김쌍수號,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에 시동 걸어
김쌍수號,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에 시동 걸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9.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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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폭풍 속에서 김종신·손동희·권오형 사장만 자리 지켜
나머지 사장단 공모절차에 돌입…경영공백 우려 목소리 높아

전력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선을 시작으로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에 시동이 걸렸다.

한전에 따르면 김종신 한수원 사장과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 권오형 한전KPS 사장은 유임됐지만 나머지 전력그룹사인 한국남동·중부·남부·동서발전(주)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주), 한전KDN의 사장단은 공모절차를 거쳐 선임한다.

이번 인선으로 전력그룹사 사장단 경영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전력그룹사 사장단 공모는 대상협의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 등 선임계획을 수립하고 이사회 개최, 후보자 공모와 추천대상자 선정 등 추천위원회 운영,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최대한 빨리 추진해도 1개월 이상 걸린다는 것이 업계 설명. 따라서 1개월 이상의 경영공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동발전은 곽영욱 사장이 지난 3일 이임식을 갖고 자리를 물러났지만 직무대행 할 임원이 마땅치 않다. 앞서 관리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이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 사장 재공모와 전력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공모설이 나돌면서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일부 주요 보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며 “이제 전력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공모절차를 시작한다면 당분간 경영공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전력그룹사의 정기인사는 5월경, 서부발전 등을 제외한 다른 전력그룹사의 경우 정기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진급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유임되지 않은 전력그룹사 대부분이 당분간 인사발령이 계획돼 있지 않아 정기인사는 계속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력그룹사 사장단 인선은 김쌍수 한전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모 자회사가 일관된 그룹 형태로 ‘Great Company’로 발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임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총 3명.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30년 가량 원자력분야에서만 근무해 업무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원자력 전문가로써의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은 현재 서부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과 우리나라 최초로 추진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사업을 추진한 경력 등을 견줘볼 때 전문성과 현장경험, 개혁마인드를 보유한 토목기술자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김쌍수 한전 사장으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이외에도 권오형 한전KPS(주) 사장은 지난 4월 29일 취임해 경영능력을 검증받기에 재임기간이 너무 짧아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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