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 곤란이었던 가축분뇨가 전남에서 대우받는 에너지원으로 거듭난다.

전남도는 28일 대우건설과 무안, 함평 등 4개군에 대규모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대우건설은 2012년까지 화순, 무안, 함평, 영광지역에 1000억원을 투자해 자체 개발한 DBS 공법을 적용, 가축분뇨 1일 700톤을 처리 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하루 33M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질 좋은 액체비료는 경종농가에 무료로 제공케 된다.

시군별 투자액 및 발전시설 규모는 무안군의 경우 440억원, 가축분뇨 1일 300톤 처리용량이고 화순·함평군은 각각 220억원, 가축분뇨 1일 150톤을, 영광군은 120억원, 가축분뇨 1일 100톤을 에너지화 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돼지 사육이 많은 전남지역 4개 군에서 돼지 분뇨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이용·처리하게 됨으로써 환경오염 방지와 2012년 해양배출 금지에 대비한 분뇨문제 해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종농가에게는 질 좋은 액체비료를 제공하고 또한 이 과정에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므로써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전남도에는 현재 156개소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 가동돼 전국 태양광 시설용량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은 독일,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3000여개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고유가와 해양투기 금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을 위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