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맨온렛지(下)
<스크린영어> 맨온렛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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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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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가족간의 화목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뜨거운 사랑과 무조건적인 용서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바라고 믿고 참아내는 신뢰감이다. 이런 사랑으로 충만한 가족들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찬 화목한 가족관의 관계에서는 훗날 죄책감과 아쉬움으로 인해 후회하고 애통해 할 것이 없다.

닉의 동생과 아버지는 닉의 무죄를 신뢰했다. 모두가 똘똘 뭉쳐 사랑하는 가족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상에 이러한 가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든든한 일인가?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만 해도 무능하고 사악한 리더들이 얼마나 많은가? 약사 빠르고 이기적인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에게 선악과를 통해 알게 된 엄정한 시시비비의 잣대를 적용, 정죄하고 비판하기 시작하면 우선 먼저 너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사이가 벌어지게 되면 그들도 나를 싫어하게 되고 결국 남는 것은 상호 마이너스뿐이다.

그러므로 할수만 있다면 가능한 무조건적으로 용서하자. 내가 먼저 대가없는 사랑을 베풀자.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자. 악질들에게 같이 악질로 맞서 보았자 변화되기 보다는 더 완악해지는 모습만 보게 될 것이다. 악한 자들이 목말라할 때 물을 주고 주릴 때 먹여주는 자만이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화목을 창출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해도 변하지 않는 이들은 어차피 불행한 인생을 타고 난 것이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솔로몬왕이 하나님 앞에서 잘 한 일이 있어 하나님이 그에게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자신은 어리석고 지혜가 부족하니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지혜롭게 재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하였다. 이 답변이 하나님 마음에 들었다. 솔로몬이 장수나 부 또는 원수를 갚아달라는 이기적인 소원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백성을 잘 통치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한 대승적인 면이 하나님 마음에 흡족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오히려 솔로몬에게 부귀와 명예와 탁월함까지 더해 주셨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일은 작은 일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소모해야 하는 정력과 시간은 엄청난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결론이 나도 대부분 도출된 결론에 만족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앙심을 품는 경우가 많다. 용서와 화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볼 때 복수보다 뛰어나다. 능히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고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필자는 이것이 얼마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감히 담대하게 권고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욕심 내지 말고 우선 부모님께 만이라도 무조건적인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도록 하자.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질 아니하고 자식이 효도를 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일은 행복 중에 행복임을 미리 깨우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It’s like he’s waiting for something(저 사람이 뭔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부모님들은 우리들에게 가없는 내리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늙어버리신 그분들. 오늘도 자녀들의 전화 한 통화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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