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LNG 공급 숙원사업 이뤄져
제주도 LNG 공급 숙원사업 이뤄져
  • 김만기 기자
  • kimmk@energytimes.kr
  • 승인 2008.08.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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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LNG발전소 건설 제외하고 도시가스 공급키로
LPG 공급 업계와의 갈등 해소가 숙제로 남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방안이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LNG발전소 건설 사업이 제외되는 등 일부 조정됐다. 반면 제주도에는 소형 인수기지 건설로 도민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식경제부는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와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당초 LNG 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LNG발전소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동시 추진키로 한 지난 2006년 ‘제주도 전력 및 LNG 공급방안’을 일부 조정한 것.

그 동안 해저케이블 건설과 LNG발전소 동시에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경제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왔다. 이에 정부는 이 방안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과잉설비와 기존의 운영 중이던 발전소의 가동율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분석하고 LNG발전소 건설사업을 제외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전국의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LNG 공급이 제외됐던 제주도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그 동안 제주도에 LPG를 공급하던 업계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청 관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지자체가 직접 나서 LPG업계와 꾸준히 접촉해 도민을 위해 LNG를 받아들이기로 합의를 봤다”며 “LPG업계 지원을 위해 예산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고립된 전력계통 특성상 지역 내 대형 발전기 고장시 주파수 불안정 등으로 광역정전의 발생위험이 큰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해저케이블 증설로 신속한 부하추종으로 계통안정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봤다.

오는 2011년 해저케이블이 완공되면 제주도는 중유내연 등 첨두부하용 설비로 구성돼 고비용 구조의 전기생산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되고, 원전 등 육지에서 생산된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해저케이블은 제주도에서 육지로 역송전이 가능해져 제주도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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