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토르 천둥의 신
<스크린영어> 토르 천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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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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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제가 진실을 말해서 우리 가족들과 그냥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제가 진실을 말해서 억울함과 우리 가족간의 오해와 다툼이 없어진 대신 제 인생, 아니 제 모든 것들을 포기했네요” 친구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대구 중학생 소년의 유서 일부이다. 이를 읽으면서 필자도 울었고 많은 사람도 눈시울을 적시었다.

우리네 인생 한평생 살아가다보면 무례하고 부당한 일들을 더러 겪는다. 수십 년 전 광주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꽃다운 목숨들이 처참히 사라졌고 편파적인 판사의 엉터리 판결로 인해 일평생을 울분 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현직 변호사에 의해 ‘천국에 간 판검사가 있을까?’라는 책까지 나왔겠는가?

도처에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이들이 있다. 권력을 남용하는 직장 상사, 거짓말로 승소한 변호사, 그리고 힘없고 약한 급우들을 괴롭히는 벌레 같은 놈들.

나쁜 놈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은 후환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한다. 대구 소년도 그러했다. “저는 그냥 부모님에게나 선생님, 경찰 등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걔들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어요”. 소년의 유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사회의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고 어설픈지 알 수 있다. 경찰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서, 일부 공무원들은 뇌물을 받고 적당히 사건을 덮어버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땅에 정의는 있는 것일까?

토르는 천둥, 전쟁, 농업을 주관하는 고대 게르만족의 신이다. 던지기만 하면 반드시 적을 쓰러뜨리는 ‘묠니르’라는 철퇴를 휘둘러 거인족과 싸운 용감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에서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를 역을 소화했다.

그는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서 막 왕으로 임명을 받으려는 찰라 프로스트 자이언트들이 침범을 해오자 이참에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면서 프로스트 자이언트들과의 일전을 벌이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달랐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말고, 앞으로 우리가 좀 더 방어에 신경 쓰자며 아들을 자제시킨다.

부당한 일들에 대응하는 자세에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참고 견디며 방어적인 삶을 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나쁜 놈들이 괴롭히면 신고해서 처벌받게 하여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다.

약 2년 전 전, 현직 경찰관 4명이 폭력조직 두목 등에게 경찰단속정보와 112신고자의 인적사항을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협의로 구속되었다. 조폭들은 이 정보를 이용, 자신들의 범죄를 신고한 사람들을 찾아가 보복 폭행했다고 한다. 사회 구석구석까지 다 얽히고 설키어 있다. 토르가 가졌던 묠니르‘라는 철퇴도 없이 사회정의 실현한다고 까불다간 하룻강아지 신세가 될 것이다.

목요일인 Thursday의 어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토르의 날, 즉 Thor's day로부터 기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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