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원자력올림피아드>
<제1회 국제원자력올림피아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10.02 12: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원자력산업 이끌 핵심인재
세계 첫 원자력올림피아드서 열띤 경합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미래 원자력산업을 이끌어갈 핵심인재들이 원자력 국민수용성이란 주제를 놓고 서울에 모여 열띤 경합을 벌였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이재환)은 첫 원전수출 후 지속적인 원전수출 계기를 마련하고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원전의 국민수용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세계원자력협회(WNA)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2011년도 국제원자력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본선 대회는 지난 7월 15일 예선을 거쳐 올라온 한국 러시아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몽골 미국 인도 일본 터키 캐나다 등 총 10개 국가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대회 최고상은 캐나다에 돌아갔다. 캐나다 대표로 참가한 ‘Steeltown’팀은 ‘원자력에 대한 캐나다 국민의 의식을 개선하려면’이란 주제로 발표해 최고의 상인 1등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그린나래팀의 ‘원자력에 대한 한국의 사회적수용 확보 계획’과 터키 NEAT팀의 ‘원자력에 대한 터키의 사회적수용’이 뒤를 이었다.

이날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자력올림피아드는 원전을 도입하거나 확대하려는 국가들의 원전정책 추진 시 큰 장애요인이 국민 수용성이라는 것에 착안돼 기획됐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원전의 국민수용성제고를 위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원전의 수출 시 원전도입을 생각하는 국가들의 원전수용성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 지지도 낮은 네 그룹 발견
<캐나다 Steeltown팀>

원자력에 대한 캐나다 국민들의 인식개선 계획이 제안됐다.

캐나다 Steeltown팀이 발표한 논문은 캐나다의 지리적 다양성과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하고 원자력에 대한 캐나다인의 현재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이 조사를 토대로 원자력에 대한 캐나다인의 지지도가 뚜렷하게 낮은 네 그룹을 발견했다. 이 그룹은 ▲자녀를 둔 캐나다인 ▲연령 25세 이상의 캐나다인 ▲주간에 TV를 시청하는 캐나다인 ▲원자력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방사선 과학 전문가를 전혀 알고 있지 않은 캐나다인 등이다.

이 팀은 네 그룹을 통계적 방법을 이용해 각각 분석한 결과 원자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종합계획에 포함시켰다.

특히 이 종합계획은 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을 폼하고 있으며, 이 팀은 이를 정원 가꾸기에 비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팀은 캐나다의 경우 앞으로도 추가 원전 건립이 예상되므로 이 논문에 일반국민의 인식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접근방법으로 생각되는 전통적이거나 비전통적인 메시지인 진단 기술을 대거 포함시켰다.


일본 원전사고 후 원전수용성 냉담
<한국 그린나래팀>

한국 그린나래팀은 원자력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인식을 통계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수용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됐다.

UAE원전 수출은 해외서 국내 원전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원자력 르네상스’시대를 열어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친근감을 고취시키면서 사회적 수용을 확보하는 최적의 기회가 되는 등 실제 원전수주 이후 국민에 대한 원자력 수용성 인식요소들이 높아졌다고 그린나래팀은 분석했다.

이 팀은 UAE원전수주 이후 국민의 인식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인식 패러다임변화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된 조사가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이 조사 결과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파악됐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원자력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규원전의 건립에는 여전히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팀은 이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자력에 대한 국민수용성을 끌어올리려면 ▲친근감 ▲필요성 인식 ▲안전성 인식 ▲신뢰 등의 네 가지 요소가 강화되고 보완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끝으로 이 팀은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국민들은 원자력산업에 대해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지만 이것을 ‘과잉반응’으로 봤다.


원자력 관련 정보·지식 부족
<터키 NEAT팀>

터키 NEAT팀은 터키 국민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기술의 성공적인 실행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정의했다.

이 팀은 사회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원전을 건설한 터키의 경우 지난 1986년 발생했던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민의 인식을 시기적절하게 다가감으로써 국민들에게 긍종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 팀은 계획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과 원전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사용된 문항은 총 27개. 이중 인구학적 질문이 7개 문항이며, 나머지는 국민의 의견에 관한 것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결과 터키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원은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이 팀은 이 같은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 터키인들은 오래전부터 농업활동과 근면한 노동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에너지원과 재생에너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반면 원자력의 위험성과 이점은 같았다. 응답자는 미디어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데 동의했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원자력과 다른 에너지원들의 이점과 위험성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미흡하다고 믿었다.

이 팀은 터키 국민들은 원자력을 지지하는 국민이나 반대하는 국민이나 모두 원자력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