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천연가스 사업 진출
우즈벡 천연가스 사업 진출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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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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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완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의 한-우 합작법인이 363개나 되는데, 지난 4월 11일, 이에 더하여 2개가 추가되었다. 우즈벡 전국에 걸쳐 자동차용 CNG 충전소 50개소 건설과, 그리고 CNG 실린더 공장을 나보이 경제특구(Navoi FIEZ)에 건설하여 연 12만개 실린더를 생산, 내수시장 공급은 물론 CIS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합작법인이 설립된 것이다. 물론,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충전소사업이 우즈벡 국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비즈니스라 그간 말로만 무성했던 한국의 우즈벡 투자진출을 직접 눈으로 목격되고, 우리의 서비스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업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는다고 하겠다.

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날, 호남석유화학 등이 진출하여, 아랄해 광구,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 탐사 등, 총 8개의 유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는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활용, 바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가스화학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약 40억달러 규모로 우즈벡 역사상 최대의 단일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연말경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활발한 한-우 에너지협력사업 가운데, CNG 프로젝트는 우즈벡의 ‘필요와 시장’,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접목할 것이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의 배출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훨씬 적은 CNG, 이런 환경친화적인 연료의 사용 확대사업은 ‘녹색성장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의 확인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 풍부국이나 상대적으로 오일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 공관과 정부는 천연가스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우즈벡에서 휘발유나 경유 사용 차량을 점차적으로 CNG 차량으로 바꾸어 나가려는 우즈벡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고, 10년 전에만 해도 연간 불과 2.5만대에 불과하던 우즈벡 승용차 판매량이 최근 15만대로까지 확대되는 시장 상황을 포착하고, 우리기업의 CNG 분야 투자 진출을 적극 권유해 왔다.

이후, 2009년 12월 우즈벡 아지모프 수석부총리의 한국 방문시, 한국가스공사에서 CNG 사업을 공식 제안함으로써 CNG 사업이 양국간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간 우리 공관과 정부는 2010년 2월 개최된 한-우 정상회담 개최 계기,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 컨소시움과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NG)와 기본 합의서가 체결되도록 지원하였고, 현재에도 공관에서는 우즈벡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CNG 충전소 건설 관련 지방정부의 빠른 인허가 진행을 돕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CNG 프로젝트는 한국의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대기업인 코오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광신기계, 엔진텍, 엔케이 등의 중소기업이 함께 상호 보완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동반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찾을 수 있겠다.

우즈베키스탄은 신생독립국으로서 에너지·자원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발전소 등 인프라 부문과 섬유, 건축자재 등 각종 산업 분야의 현대화 계획 추진으로 한국과 우즈벡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인프라, 녹색성장 분야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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