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비축유 방출 ‘유가상승 억제’
국제사회, 비축유 방출 ‘유가상승 억제’
  • 김부민 기자
  • kbm02@energytimes.kr
  • 승인 2011.06.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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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비상대응계획 실행… 한국도 동참
리비아사태·계절수요 급증 공급부족 우려

[에너지타임즈 김부민 기자] 정부가 국제석유수급 차질에 대한 IEA의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국내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 이에 앞서 IEA는 리비아사태와 계절수요 급증이 겹쳐 단기적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24일 IEA의 국제 석유수급차질 우려에 대한 조치에 동참, 석유 비축유 346만7000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물량은 현재 국내 비축유 191.3일분(1억7300만배럴, 민·관 비축분 합계) 중 4일분(비축기준)이다.
IEA는 이번 방출조치에 12개 회원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량은 총 60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별 방출물량 비율은 미국 50%, 유럽이 30%, 아시아 국가들이 20% 순이다.

미국의 경우 전략비축유 3000만배럴을 방출키로 하고 필요시 추가 방출도 고려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등 일부 OPEC 국가가 증산을 약속하고 있으나 계절적 수요증가를 반영한 공급부족분을 충족시키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이번과 같이 단기적인 수급차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한 비축유 방출이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석유공급 감소와 최근 OPEC의 증산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증가 등 영향으로 단기적 국제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월말까지 리비아사태로 총 1억3200만배럴의 공급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카 IEA 사무총장은 비상대응계획에 대해 “회원국이 향후 30일간 일일평균 2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총 6000만배럴)를 방출하기로 했다”며 “리비아 원유공급차질을 대체하고 하절기 석유수요 증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은 1990~1991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의 방출에 이어 세 번째다.

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IEA는 최근 리비아 원유 생산이 당분간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전으로 떠나있는 외국기업들의 복귀문제와 생산시설 및 유정들이 장기간 유휴하고 있는 점 등의 이유로 현재 20만b/d 미만 수준인 리비아의 석유생산량이 오는 2014년까지는 160만b/d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

또 반군 과도국민위원회(TNC)가 나토군의 보호를 받더라도 제한된 양의 석유 수출만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상황이 해결된다고 해도 2015년은 돼야 내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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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 2011-06-25 10:06:37
국제사회비축유 방출로 일시적인 원유수요를 줄여서 국제유가를 낮는 효과는 있을것이나 근본 대책은 아니다. 문제는 각국이 수요를 줄이고 절약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것이 더욱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리하게 유가를 낮추어 소비를 오히려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면 안될것이며 365일 소비절약 캠페인을 벌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