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lass 가스터빈 “한국에 안성맞춤”
H-Class 가스터빈 “한국에 안성맞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2.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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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범준 지멘스 부사장-

기술력, 민간기업 먼저 알아봐
매출대비 5.1% R&D에 재투자
연간 4000억 원 설비시장 형성
韓, 세계 진출 가교역할 할 것

기술력, 민간기업 먼저 알아봐 매출대비 5.1% R&D에 재투자 연간 4000억 원 설비시장 형성 韓, 세계 진출 가교역할 할 것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 가스터빈시장은 참 매력적입니다. 발전연료를 전량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최소의 발전연료로 최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멘스의 H-Class 가스터빈은 수요자 입맛에 맞도록 제작된 맞춤설비로 볼 수 있죠.”

석범준 지멘스 부사장은 우리나라 가스터빈시장과 지멘스의 H-Class 가스터빈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특히 그는 GS EPS의 부곡복합화력 3호기 수주는 우리 시장을 발판 삼아 아시아를 뛰어넘어 중동을 비롯한 남미와 아프리카 등 세계 가스터빈시장으로 가는 가교(假橋)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 부사장은 발전효율 61%, 꿈의 가스터빈으로 불리는 H-Class 가스터빈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지멘스의 축적된 기술노하우와 끊임없는 R&D 투자를 손꼽았다. 지멘스는 매출의 5.1%에 해당하는 비용을 R&D에 재투자한다. 연간 40억 유로(한화 6조1134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국내 민간발전사업자는 지멘스 기술력을 일찍이 인정했다. 민간발전시장을 주도하는 포스코파워, GS파워, GS EPS, 메이야율촌 등의 발전소에 지멘스 마크가 붙은 가스터빈이 가동되고 있다. 민간시장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에는 인천복합화력 1·2호기에도 납품해 명실공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석 부사장은 “민간발전사업자야 말로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제품의 품질과 효율만 따지는 수요자 아니냐”면서 “이번에 출시한 지멘스의 H-Class 가스터빈도 우리나라 대표 민간발전기업인 GS EPS에서 지멘스의 기술력을 먼저 알아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멘스의 H-Class 가스터빈이 우리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는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지멘스의 기술력과 우리나라의 복합화력설비 건설·운영·관리기술이 접목할 경우 해외시장에서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발전사업자가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진출 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석 부사장의 설명이다.

지멘스는 복합화력설비 중 가스터빈 등 주요 발전설비를 제외한 부수 발전설비시장을 우리나라에 형성했다. 석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연간 4000억 원에 달하는 부수 발전설비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 “지멘스는 국내 설비제작업체와 장기계약을 체결, 우리나라가 세계 발전시장으로 가는 가스터빈 구매 허브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석 부사장은 대형 복합화력설비 발주도 예상되지만 최근 열병합발전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가스터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국내 영업망을 가동, 추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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