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일보진전’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일보진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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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 프로세싱, 10년 간 공동연구 별도 합의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은 그 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을 10년 간 공동 연구키로 하는 별도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따라서 개정협상도 한층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렬 외교통상부 팀장은 ‘G20 정상회의 이후 한국 글로벌리더십 과제’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에 대해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10년에 걸쳐 공동 연구키로 별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 2010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원자력협정 개정협상과 파이로 프로세싱을 ‘투트랙’으로 추진하는데 협의한 바 있다. 특히 파이로 프로세싱은 전문가 공동조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 팀장은 “파이로 프로세싱은 양국의 공동연구 결과를 갖고 추후 한국이 독자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미원자력협정이 오는 2014년 만료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 가장 현실적인 협상방법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정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못할 경우 원전수출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신중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미국의 비준절차를 고려, 오는 2012년 말이나 늦어도 2013년 초까지 개정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 1/4분기 중으로 2차 협상을 통해 재처리와 농축, 제3국 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파이로 프로세싱은 원전 가동 후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 다시 원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고체공법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핵연료 건식처리로도 불린다. 특히 사용후핵연료를 통해 순도가 높은 추출 플로토늄을 생산하지 않아 핵무기로 이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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