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公, 세계 최초 비소처리기술 개발
광해公, 세계 최초 비소처리기술 개발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1.01.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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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중금속까지 동시 처리, 해외기술보다 고효율
말레이시아와 수출 계약, 세계 광해시장 선점 기대

[에너지타임즈 윤병효 기자] 국내 기관이 광산에서 나오는 비소(As) 등 독성 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수출까지 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는 지난 3년 간 실험을 통해 광산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중금속과 비소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고효율 비소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파일럿 단계에 있는 실증실험 장치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비소는 비금속으로 분류되며,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피부암이나 일중 비악성 종양을 초래하는 독성물질이다.

기술연구소의 장민 박사에 따르면 고효율 비소처리기술은 담체 형태로 사용되며 수중 독성이 강한 중금속과 비소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담체는 가볍고 단단해 흡착으로 걸러주는 간단한 공정에 넣어 오랫동안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등 고효율적이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아직 파일롯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 기술의 효율이 선진국보다 1.5배 높다는 게 기술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앞으로는 세계 자원산업에서 '지속가능한 광산개발'이 핵심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개 중요기술을 개발하는 '핵심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 비소처리기술은 이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4대 핵심기술은 광산산성배수 자연정화처리, 오염토양개량, 지반침하계측, 광물찌꺼기 무해화이다. 4대 기술은 중요성, 수익성, 해외 경쟁력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광해관리공단은 4대 핵심기술을 이용, 연간 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아시아 광해방지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10년 내 아시아 광해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10-10 프로젝트'도 동시 추진 중에 있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과 지구 온난화 문제 등으로 세계 광해방지사업은 IT기술에 버금가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단은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구성해 기술개발과 더불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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