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풍력단지 산림 불법 훼손 ‘제동’
경포풍력단지 산림 불법 훼손 ‘제동’
  • 최가람 기자
  • cgl05@energytimes.kr
  • 승인 2011.01.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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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근 1800m² 산림 무차별 벌목

[에너지타임즈 최가람 기자] 불법 산림훼손 문제로 경북 포항 장기면 일대의 경포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경포풍력은 지난해 4월 허가받은 산지전용면적 약 4000m²를 초과한 총 5800m²의 산림을 불법으로 훼손한 혐의가 밝혀져 지난해말 공사 중지 및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졌다.

경포풍력단지는 시공사인 포스코플랜텍이 770kW급 풍력발전기 4기를 설치해 조성될 계획이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전기 설치부지와 도로망을 확보하기 위해 허가면적 외 야산의 소나무와 침엽수, 활엽수 등 수천여 그루를 벌목하고 산을 깎는 등 불법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포항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의 민원으로 확인결과 불법 행위가 사실로 밝혀졌으며, 시행·시공사 모두 임의대로 설계를 변경한 점을 인정해 사정당국에 고발조치 했다”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시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관계자들의 책임소재를 가려지면 사법처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전면 중단 여부에 관해서는 “사실 산림복구뿐만 아니라 건설사업 자체를 취소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규정에 맞춰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충실히 받으면 사업권은 그대로 유지해 주는 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경포풍력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필요한 관련 인·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관계자는 “경포풍력은 산지전용허가나 환경위생과, 건설교통과 등의 관련된 제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일부 사업 허가만 가지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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