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KFnCS ‘국제 녹색기술 포럼’ 내실 기해야
<기자의눈> KFnCS ‘국제 녹색기술 포럼’ 내실 기해야
  • 최가람 기자
  • cgl05@energytimes.kr
  • 승인 2010.10.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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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세대태양전지연구소(KFnSC)에서 주최한 생색내기식 포럼이 빈축을 사고 있다.

KFnSC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건국대학교와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연구소(ISE)가 손을 잡고 미국 MI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 최초의 공동연구소라는 점에서 지난해 설립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산학연이 함께 차세대 태양전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어떠한 성과를 낼지 관심사였고, 여기서 주최한 ‘국제 녹색기술 포럼’은 이제까지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행사 전 주최측은 차세대 태양전지 관련 기술개발 현황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 내실 있는 포럼을 열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염료감응형·유기태양전지에 대한 핵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행사장을 찾았지만, ‘이곳이 맞나’라는 되뇌임과 함께 사전에 받은 안내문에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9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했다”는 행사 관계자의 심드렁한 답변과 달리 좌석에는 20명 남짓, 그나마도 앞줄에 앉은 발표자를 포함해서다.

포럼장에 막 들어서던 한 참석자는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없네. 이 사람들 발표자나 연구소 관계자들이네”라며 실소했다.

주최측의 무성의한 행사 진행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럼장인 건국대 법학대학원 입구에는 행사를 알리는 안내 간판 하나 없었다. A4용지에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한 게 전부였다.

등록 명찰과 함께 배부돼야 할 관련 책자도 준비되지 않아 지난 3월 열린 1회 때의 책자를 대신 나눠줬다. 오후가 돼서야 주제와 맞는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오전 세션에서는 마이크마저 작동되지 않아 육성으로 진행되는 등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국제적(International) 행사’라고 보기에는 민망한 구석이 많았다. 내실 있는 운영의 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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