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IPCC 보고서 “한반도 극한기후 증가”
한국판 IPCC 보고서 “한반도 극한기후 증가”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10.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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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장효진 기자] 한반도의 온실가스 농도와 평균 기온상승폭이 지구 평균에 비해 크고, 지표 피복 및 식생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함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웜풀(Warm pool) 엘니뇨 영향권이며, 극한기후(혹한,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엘니뇨해에는 한반도에 여름∼가을철에 한랭, 이듬해 봄철에 온난한 기후가 나타나나, 웜풀 엘니뇨해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온난기후가 발생된다.

100년후 한반도는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의 경우 다소 불확실성 존재하나 호우발생 빈도 커지는 아열대 기후구 확장도 예상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14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32차 IPCC 총회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백서형태의 한국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영문판 요약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그동안 한반도를 대상으로 발표된 기후변화 관련 국내․외 연구논문을 분석․평가해 기후변화 감시․예측(PartⅠ)과 기후변화 영향․적응(Part Ⅱ)의 2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 작성에는 총 104인의 세부분야별 집필진(PartⅠ 46인, PartⅡ 58인)이 참여했으며, 1584편의 국내․외 연구 논문이 반영돼 있다.

보고서는 또 IPCC 보고서를 준용, 국내 실정에 맞도록 보고서 체제 및 내용이 구성됐다.

감시‧예측 분야는 관측기후변화, 생지화학과정, 구름과 에어로졸, 인류기원 및 자연기원의 복사강제력, 기후변화의 원인, 지역기후 전망 분야 등 6개의 장으로 분류돼 있다.

영향‧적응 분야는 한반도의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 기후변화의 영향연구, 수자원, 생태계, 농업, 연안 및 해양, 국민생활과 산업, 기상재해 및 보건 등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계절편중적 유량편차로 홍수‧가뭄의 발생빈도가 높으며, 향후에도 극한 사상(가뭄, 홍수) 발생 가능성 증가가 예상된다.

또 개화시기 및 작물재배적기가 변화하고, 아열대종(식물, 해충)이 증가해왔으며, 지속될 전망이다. 산림발달로 산불발생 위험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폭염과 기상재해 피해, 대기오염(호흡기) 질환, 전염병 등의 증가도 예측됐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영문판 요약보고서와 연말께 완간될 국문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본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 연구 및 국내․외 홍보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2013~2014년에 발간 예정인 IPCC 제5차 보고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기후변화를 기술하는데도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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