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하드웨어 진화 아직도 진행형
수력발전 하드웨어 진화 아직도 진행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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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수문 설비 투자계획 맞춰 적기 교체하거나 개선
홍수기 앞두고 이중삼중 점검…최상 컨디션 끌어올려
자체적 정비 수행 등으로 연중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기획연재> 물처럼 살아가는 발전소 사람들

수력발전 역사와 발전용 댐 둘러싼 오해·진실

박석현 한강수력본부 수력운영실장

이범석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김태순 한강수력본부 수자원관리부장

윤준희 한강수력본부 설비기술부장

윤준희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발전기술부장.
윤준희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설비기술부장.

【에너지타임즈】  안정적인 전력생산과 용수공급은 발전설비와 댐이 제대로 관리되고 운영될 때 가능한 일이다. 제때 작동되지 못한다면 수자원 낭비라든지 또는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어 그렇다. 컴퓨터로 따지면 하드웨어가 되는 것이다. 하드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윤준희 한강수력본부 설비기술부장은 발전설비와 수문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설비가 미래 지향적으로 진일보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한다고 발전기술부 업무를 소개했다.

윤 부장은 발전기술부 업무와 관련해서 수력발전이나 발전용 댐의 기기 수명이 다했거나 아니면 수명에 맞춰 투자계획을 반영해 교체하는 사업을 하는 것을 중심으로 발전설비를 분해 점검했을 때 설비가 노후화되거나 고장이 발생하면 교체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장이 발생하면 정비하거나 계획예방정비 등을 하는 정비사업부와 역할이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그는 기계·전기·제어 관련 설비를 투자계획에 맞춰 발전설비를 적기에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댐의 수문 설비나 부속 설비를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업무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설비에는 교체 주기가 있는데 기술이 발달하고 소재가 발달하면서 신기술과 신소재가 나오면 교체하게 되는데 임의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충분히 검증한 뒤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비교해서 수력발전 설비가 어떻게 진화됐는지에 대해 윤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92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처음 발령받았을 때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현대화사업이나 성능개선공사를 거치면서 신기술이 많이 대거 적용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장 큰 변화로 윤활 방식이 기름에서 물로 바뀌면서 친환경화됐다는 점과 함께 경량화가 많이 이뤄진 점을 손꼽았다. 수력발전은 회전체를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여서 윤활이 필수적인데 이마저도 친환경화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윤 부장은 발전기술부 이슈로 투자계획에 맞춰 발전설비를 교체하는 것과 함께 댐과 수문 등을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유지보수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전설비나 댐과 관련된 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수력발전 주기기를 제외한 설비 국산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설비를 국산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부장은 홍수기 댐수위조절 과정에서 수자원 낭비가 없도록 발전설비를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홍수기에 혹여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등에 대비해 항시 대기하고 있고, 필요할 때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설비라는 것이 언제든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런 상황에 대비해 발전설비가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홍수기를 날 수 있도록 이중삼중으로 정비를 하고 있어 홍수기 고장이 발생해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홍수기에는 댐수위 조정을 위해 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홍수기 전에 계획예방정비를 통한 60일가량 분해점검과 함께 5~15일가량 중간 예방정비 등을 비롯해 보조기기의 경우 풍수기 점검 기간에 점검하는 등 홍수기란 가혹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홍수기가 끝나고 나면 가혹한 환경에서 설비가 운영됐기 때문에 또다시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중간 예방정비를 하는 한편 수문 설비 등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탓에 1년 365일 업무 비율이 변동 없어 늘 바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문 관리와 관련해서 철판을 용접해서 사용하는 것이어서 직사광선과 접하는 부분의 철판이 부식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외부기관 법적 검사를 받아 그 결과에 따라 정비하고 있고 홍수기엔 나무가 떠내려와 수문에 타격을 주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윤 부장은 홍수기에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계곡에 있던 많은 양의 쓰레기나 나무 등이 댐으로 유입되는데 이를 수거하는 업무는 굉장히 중요하고 직원만으로 버거워 지역사회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근로자를 채용하는 등 1년 365일 연중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부장은 발전설비나 수문 등의 구조가 간단해서 정비가 쉬울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제니시스나 모닝은 크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조향장치 등 모든 설비가 같고 오히려 설비가 단순하고 소형화되면 유지보수 측면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준희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발전기술부장.
윤준희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설비기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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