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가동률과 댐수위관리 선택은?
수력발전 가동률과 댐수위관리 선택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23 11: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력발전 자연 이용하는 핸디캡 있어 많은 제약 뒤따라
운영기술 다른 발전원과 비교할 때 복잡하고 수준 높아
홍수기 대비 댐수위 조정 등 국민 피해 없게 역량 집중

<기획연재> 물처럼 살아가는 발전소 사람들

수력발전 역사와 발전용 댐 둘러싼 오해·진실

박석현 한강수력본부 수력운영실장

이범석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김태순 한강수력본부 수자원관리부장

윤준희 한강수력본부 설비기술부장

이범석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이범석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에너지타임즈】 모든 발전소가 그렇지만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부서는 발전소 꽃이다. 모든 노력이 이 부서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렇다. 수력발전소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도 발전운영부에 모여 그 결실이 영글어진다. 모든 노력이 이곳에서 표면화된다는 얘기다.

이범석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은 다른 발전원과 달리 수력발전은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과 함께 그에 못지않은 안정적인 댐관리란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장은 발전운영부 업무와 관련해서 실제로 전력을 생산하는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라고 설명하면서 군대로 치면 최전방 보병 역할을 하는 그런 부서라고 말했다. 한강수력본부에 많은 조직이 있고 이들의 업무가 결실을 만들어내는 부서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수력발전이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댐에 가둬 둔 물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댐수위를 고려해야 하고, 댐별 수위에 맞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댐별로 산출된 발전량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입찰한 뒤 전력거래소로부터 정산받는 것까지 발전운영부 업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발전운영부는 댐과 발전소를 운영하고 제어하는 한편 정비계획 등을 총괄적으로 검토하는 업무 또한 중요한 업무라고 덧붙였다.

수력발전소 운영기술과 관련해서 이 부장은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력발전소 구조가 원전이나 다른 발전원과 비교할 때 단조로운 측면이 있어 운영이 손쉬울 것이란 편견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원전이나 화력발전 등 다른 발전원은 발전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구조지만 수력발전은 자연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핸디캡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면서 예를 들어 상·하류 지역 민원인이나 지자체 요구를 수용해야 하고, 기상 이변 등에 따른 각종 재해와 재난의 위험이 늘 함께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정확한 예측에 고도의 운영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수력발전은 다른 발전원과 달리 고도의 댐 운영기술을 위한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 부장은 홍수기가 되면 바짝 더 긴장할 수밖에 없음을 숙명처럼 말했다. 나름대로 홍수기에 대비해서 댐수위를 낮춰서 운영하지만 기상 이변으로 댐수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상·하류 지역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댐과 발전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수기엔 재해·재난과 홍수·가뭄 등을 예방하기 위한 댐 운영에 더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홍수기를 앞두고 댐수위를 낮추는 등 예방에도 불구하고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 등으로 수문 방류를 해야 한다면 상·하류 지역주민과 지자체·관공서 등에 사전 통지문을 보내 미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등으로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댐수위가 높아지더라도 통보 없이 수문을 방류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이 부장은 홍수기 수력발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한수원이 수문을 방류한다는 것에 대해선 명백한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잡았다. 수문을 연다고 해서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그는 발전용 댐의 수문을 통해 방류하는 것을 무효 방류라면서 수력발전기 운영과 무관하다고 언급하면서 수문 방류가 수력발전 매출과 관련됐다는 시각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수기를 앞두고 댐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를 하게 되는데 수문 방류보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방류를 통해 댐수위를 관리하고 홍수기에도 강수량에 맞춰 댐수위를 관리하기 위해 발전방류가 많게 되기 때문에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문 방류를 한다고 해서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님을 바로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 부장은 구조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발전용 댐과 다목적용 댐의 경계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발전용 댐이나 다목적용 댐이나 모두 댐관리에 맞춰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발전용 댐이라고는 하나 수력발전이 전력계통에서 비중이 줄어들었고 이상 기후 등으로 강수량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언급하면서 만약에 발전방류와 댐수위관리라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당연히 안전한 댐수위관리가 될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또 한수원 내에서도 그렇고, 경영진도 그런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선택은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부장은 홍수기를 앞두고 발전운영부는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고 한강수계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전용 댐 운영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상·하류 지역과 지자체·관공서 등과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홍수기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댐과 발전설비의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석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이범석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발전운영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