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복합, 3개월 앞당긴 7월‘전 출력’
영월복합, 3개월 앞당긴 7월‘전 출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0.03.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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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최초 점화 100일 작전 중…오는 10월 종합 준공
첫 시공·시운전 일원화 운영으로 전문성 높이고 공기 단축
최근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올해 하계피크의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월천연가스발전소가 3개월의 건설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피크가 시작되는 7월말 경 전 출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한국남부발전(주)에 따르면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오는 4월 20일 최초 점화에 대비해 1월 20일부터 100일 작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월 17일 발전소 건설로는 처음으로 시공과 시운전을 일원화하는 조직을 구성했다.

이번에 바뀐 조직구조는 기존 ‘건설전기+건설제어=건설시공’‘시운전전기+시운전제어=시운전’에서 ‘건설전기+시운전전기=전기시공과 시운전’‘건설제어+시운전제어=제어시공과 시운전’ 등 일원화체제로 구성돼 통합 운영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 같은 조직구조는 시공과 시운전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업무인수인계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하자보수가 일원화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업무효율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초 기준으로 총 579개 주 발전설비 품목 중 97.6%에 달하는 567개 품목이 이미 납품을 완료한 상태이며 보조 발전설비는 계약건수 23건 중 86.9%인 20건이 이미 납품된 상태다. 남부발전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납품 받게되는 고온부품과 예비부품의 경우 오는 9월 공급받을 계획이었으나 조기준공에 따른 발전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두 달 가량 앞당길 예정이다.

발전연료인 LNG를 공급받을 가스배관공사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 공사는 충북 제천 봉양에서 영월천연가스발전소간 LNG 주배관망을 건설하는 것으로 기존 공사기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월천연가스발전소에서 오는 4월 20일까지 가스공급을 요청해 최대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환경에 영향 받는 많은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정확하게 언제 완료된다는 확답을 줄 수 없지만 최대한 공사기간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초 점화 이후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증기터빈 배관 이물(異物) 제거 등의 공정을 거쳐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후 출력을 조금씩 올려 하계피크인 7월 말에 전 출력이 나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가스터빈의 배기가스열을 이용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배열회수보일러)의 화학세정 방법을 기존의 호기별에서 계통별로 개선함에 따라 25일의 건설기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가스터빈의 화학세정 후 배관 내 불순물을 제거하는 GT Oil Flushing 방법 개선으로 기존 40일이던 것을 절반으로 줄여 건설기간을 20일 가량 단축시킬 방침이다.

반면 현재 부진한 공정은 대기와의 열 교환으로 냉각수를 냉각하는 장치인 냉각탑의 구조물 축조공사. 이 공사는 지난 2월 28일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폭설과 콘크리트 양생기간 등 혹한에 따른 시공여건 좋지 않았고 고소작업 등 작업효율 저하 등으로 인해 부진한 상태.

이에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연장작업과 휴일작업을 비롯해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냉각탑 1·2호기를 4월 7일과 10일에 각각 준공시킬 예정이다. 특히 최초 점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건설관계자는 내다봤다.

김경철 영월천연가스발전소 소장은 “최근 경기회복 청신호와 이상기온발생 등이 맞물리면서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올 하계피크는 전력예비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공사기간을 3개월 단축시켜 하계피크가 시작되는 7월 말 경 전 출력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 일대 총 36만3348㎡ 부지에 가스터빈 3대와 증기터빈 1대로 구성된 총 발전설비용량 90만kW급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종합준공은 오는 2011년 2월이었으나 국내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자 3개월 가량 앞당겨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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