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후변화 리더십 국제사회서 인정받나
韓 기후변화 리더십 국제사회서 인정받나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03.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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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선진국-개도국간 탄소시장 협력 강화 나서
World Bank와 국제 워크숍 공동 개최… 성과 공유
선진국과 개도국간 탄소시장 협력 강화 노력의 중심에 한국이 자리 잡았다.

지식경제부는 World Bank와 공동으로 9~10일까지 양일간 서울 무역센터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기제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미국․EU․일본과 중국․인도․멕시코의 탄소시장을 주도하는 정부 관계자와 World Bank, IEA 등 국제기구의 기후변화․탄소시장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배출권 거래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온실가스는 경제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감축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비용효과적인 수단으로 탄소시장 활용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 국가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워크숍을 토대로 향후 탄소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 첫날에는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배출권거래제 및 에너지효율목표 달성을 위한 시장의 역할에 대한 발표와 토의 진행됐다.

특히 영국 정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전기 생산의 40%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목표가 포함된 ‘저탄소전환계획(Low Carbon Transition Plan)’을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국가별 배출권 거래제도’를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 최대의 탄소시장인 EU-ETS(유럽 탄소배출권거래제)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우리측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이 2005년부터 운영 중인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록․인증 제도’를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발급된 KCER(Korean 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을 활용한 국내의 자발적 탄소시장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10일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기후변화 및 에너지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나서 시장 매커니즘이 갖는 가격 유연성과 기술개발 촉진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각 국가 실정에 알맞은 배출권거래제 설계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에 대한 고려와 제도에 포함될 배출원의 결정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대응 글로벌 리더십과 기후 친화적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고, 선-개도국 간의 가교역할 가능성을 재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향후 국내 탄소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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