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녹색이 녹아든 ‘그린스포츠’ 시동
프로야구에 녹색이 녹아든 ‘그린스포츠’ 시동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02.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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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관공-KBO 업무협약 체결… 전국 4개 구장 친환경 개조
태양광발전·LED조명 설치, 그린존 조성 등 이색 테마 눈길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녹색과 스포츠의 조합으로 효과적인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린스포츠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과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유영구)는 18일 서울 광화문 녹색성장체험관에서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녹색생활실천문화 확산 및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스포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기 스포츠에 에너지절약을 접목한 신개념의 캠페인인 그린스포츠는 극대화된 대중성을 활용한 에너지절약 캠페인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녹색생활실천 및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조하고 ▲태양광발전설비 및 LED조명 설치 등을 통한 녹색구장 조성 ▲경기시간 단축 등 경기운영 활성화 ▲관람객과 함께하는 그린스포츠 선포식 및 녹색생활실천 캠페인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잠실과 대전, 부산 사직, 인천 문학구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가 들어서며, 야간 경기에 쓰이는 서치라이트가 LED조명으로 교체된다. 대전과 사직구장에는 각각 태양열급탕설비와 그린에너지체험홍보관이 추가로 건립된다.

4개 구장의 태양광설비 총 용량은 약 700kW규모다. 녹색 야구장 조성 사업 추진에 필요한 66억원의 재원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과 지역절약사업, 구단 지원 등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야구정 야외석 일부에 그린존(Green Zone)도 조성돼 이곳으로 홈런을 치는 선수 이름으로는 연말에 불우 이웃 돕기 성금이 기탁되고 홈런공을 잡은 관객에게는 자전거 등 친환경제품을 상품으로 증정된다.

야구경기를 통해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기 가수가 부르는 그린스포츠 CM송을 제적해 경기장 전광판 및 구단 응원가와 연계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각 구장별로 재활용‧분리수거함이 설치되는 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이 전개될 계획이다.

에관공 관계자는 “그린스포츠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일반가정 40만 가구가 연간 사용가능한 에너지(약 50만TOE)의 절감과 더불어 여의도 면적 5배 규모에 소나무 묘목 1382만3000그루를 식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프로야구의 모범적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스포츠 전 부문에 녹색생활실천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이번 업무협약이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관공은 이번 협력으로 국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에너지절약 캠페인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으며, KBO는 640만 관중의 녹색실천을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그린스포츠 산업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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