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 정부, 징위현에 125만kW급 6기 원전건설 추진
환경운동연합, 국가 간의 최소한의 예의 지켜야 할 것
중국이 백두산지역 내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국가 간의 최소한의 예의 지켜야 할 것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낸 해외에너지정책 동향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백두산 인근지역인 지린성 동부 창바이산(長白山)구 징위(靖宇)현에 총 850억위안을 투입해 ‘적송(赤松)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이 건설될 이 지역은 백두산에서 시작된 송화강의 상류인 백두산의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백두산에서 생산되는 천연광천수의 공급기지로 유명하며 이미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중국 정부의 원자력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에 의거해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개발한 125만kW급 가압 경수로형 원자로인 ‘AP-1000’ 6기를 건설하는 것. 그 일환으로 중국의 전력투자집단공사의 지린 원전 건설사무소가 이미 건설허가 등록을 마친 상태.
이 같은 움직임에 환경운동연합도 논평을 통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원전은 그 자체로도 오염이지만 혹시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경도 없다”며 “舊 소련의 체르노빌원전에서 사고 당시 원전이 하나도 없던 폴란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한반도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하고 중국 정부는 국가 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키 위해 원전건설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으며 원자력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을 이미 수립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의 4%인 4000만kW의 전력을 원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가동되는 원전 총 발전설비는 1000만kW.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해마다 3∼4기의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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