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변전소 디지털 변환 핵심기술이 중남미 수출로 이어졌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분야 시장 확장을 위해 콜롬비아 Kinnesis Solutions S.A.S와 중남미 디지털변전소 솔루션 기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수출된 기술은 ▲IEC 61850 적합성 시험시스템 ▲가상 지능형전자장치(Intelligent Electronic Device) ▲가상 HMI(Human Machine Interface) ▲변전소 엔지니어링 툴 등 4가지다.

변전소에서 계측한 전압과 전류의 값을 디지털 신호로 전송하는 전자장치인 MU(Merging Unit)는 국제규격인 IEC 61850을 준수해야 한다.

IEC 61850 적합성 시험시스템은 MU가 IEC 61850 적합성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설비이며, 전력연구원이 2022년에 개발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국제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기술을 이전해 IEC 61850 국제공인 적합성시험 설비로 활용되고 있다.

가상 IED와 가상 HMI는 디지털변전소에서 보호·계측·감시 기능과 스위치 제어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모사해 시험·검증하는 툴이며, 변전소 엔지니어링툴은 디지털변전소를 구성하는 전자장치 간 디지털 신호 교환을 IEC 61850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력연구원은 디지털변전소 성능을 검증하고 운영할 수 있는 변전소 디지털화 핵심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이 기술은 한전의 디지털변전소 구축과 국내 제작사 디지털 변전 시스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전력연구원은 최신 디지털변전소 솔루션을 남미지역 내 전력회사와 디지털 변전 시스템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험 툴 판매와 기술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기술은 이미 미국·캐나다·대만 등에 수출됐으며, 국내 제작사에 100건 이상 기술 이전이 완료된 바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기술은 국제상호운용성 시험을 통과하고 국내외에 활발히 판매되는 기술”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디지털변전소 솔루션을 바탕으로 전력분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디지털 변환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 Kinnesis Solutions S.A.S는 중남미 유틸리티·운송·산업·석유·가스 분야에서 디지털화 제품·서비스·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