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 전기공업계를 이끌어갈 수장이 교체됐다. 지난 8년간 이 업계를 이끌었던 전임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앞으로 이 업계를 이끌어갈 신임 이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30일 전기조합(경기 성남시 소재)에서 제24대와 제25대 이사장을 지낸 곽기영 이사장 이임식과 제26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문희봉 이사장 취임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전기조합 설립 후 이사장 이‧취임식이 함께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사장 선거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치유하는 한편 정권이양에 따른 조합원 우려를 불식시키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조합에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먼저 곽기영 이사장 이임식이 열렸다.

곽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8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움도 많았으나 전기조합 위상 강화와 재정자립에 역할을 할 수 있어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전기조합 위상 강화를 비롯해 50억 원 이익 달성과 8년 연속 현금 배당금 지급 등 전기조합 설립 후 최대 경영실적을 낸 바 있다.

그러면서 곽 이사장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의 현실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문희봉 신임 이사장과 새로운 집행부에 힘을 모아 달라고 조합원에 당부했다.

또 그는 “전기조합 전임 이사장이기 이전에 전기공업인으로써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전기조합 성공시대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문희봉 신임 이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문 신임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통상 이사장 선거 후 어수선해진 전기공업계 분위기를 바로 잡는 한편 업계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소통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별 조합원에 대한 정보공유와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반기별 간담회를 열어 정책 방향과 소식을 공유하는 한편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조합원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약속했다.

곽 전임 이사장이 올해 초 가진 지역별 간담회에서 조합원으로부터 매년 열리던 간담회를 반기별로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문 신임 이사장은 예산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소통 강화 차원에서 조합원 요청을 과감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 문 이사장은 반기별로 조합원에 약속했던 공약 이행계획과 진척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조합원과 함께 공약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공약 이행 평가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신임 이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공약으로 ▲변압기 회원사를 위한 특별운영팀 설치 ▲MAS 수요기관·업체 직계약금액 2억1000만 원으로 상향 추진 ▲조달청 수배전반 원가 프로그램 무료 배포 ▲중기간 경쟁제품 조합 지정 확대 추진 ▲공동구매 활성화 추진 / 수주판로 확대 추진 ▲동호회 / 지역협의회 지원 강화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