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연돌서 백연·미세먼지 볼 수 없는 시대 도래?
화력발전소 연돌서 백연·미세먼지 볼 수 없는 시대 도래?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9.05.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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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기계연구원, 고효율 정전방식 습윤제거기 기술개발 완료
연기 주성분 습분 98%까지 제거…시범설비 성공적으로 운영에 성공

【에너지타임즈】 석탄발전 등 화력발전소 연돌(일명 굴뚝)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연기가 육안으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미세먼지와 연기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 연돌에서 배출되는 횐 연기인 백연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정전방식 습윤제거기(Electrostatic Mist Eliminator)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습윤제거기는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로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로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정전방식 습윤제거기는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전 단계에 설치되며, 정전기방식을 적용 연돌에서 배출되는 백연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기존 환경설비에 고효율 습윤제거기만 추가로 설치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N㎥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두산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재 환경부에서 제시한 허용기준은 12㎎/N㎥이며, 수도권 배출기준은 5㎎/N㎥이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용량 500MW급 표준석탄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크기의 시범설비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500MW급 고효율 습분제거기 상용화 설계를 마친데 이어 표준석탄발전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두산중공업에서 이번에 개발한 고효율 습윤제거기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산중공업은 기존 화력발전소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기계연구원과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신(新)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감축 통합 환경설비솔루션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2016년 12월 선정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내 설치된 표준석탄발전용 고효율 습윤제거기 시범설비 전경.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내 설치된 표준석탄발전용 고효율 습윤제거기 시범설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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