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관장 인선작업…2명 중 1명꼴에 플러스알파
에너지기관장 인선작업…2명 중 1명꼴에 플러스알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9.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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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공석·임기만료 등 에너지기관 본격 기관장 인선절차 돌입
임기 남은 기관장 일괄사표 받아 면직·반려처분으로 재신임 결정
재신임 절차 거쳐 기관장 공석 에너지기관 늘어날 것으로 점쳐져

【에너지타임즈】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에너지공공기관장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공석이거나 임기를 매듭지은 기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한편 올 하반기 임기를 매듭짓는 기관장 등을 감안하면 2명 중 1명꼴로 인선작업이 본격화되거나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발전4사 기관장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일부 기관장들이 사직서를 낸 뒤 돌려받지 못할 경우 인선작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l Pubic Informaion In-One)에 따르면 에너지공공기관장은 모두 24명이며, 이중 11명이 임기를 만료했거나 공석, 올 하반기에 임기를 만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공석인 에너지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주)과 한국가스공사, 임기를 만료함에 따라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기관은 한국전력기술(주)·한국전기안전공사·한전원자력연료(주)·한국원자력환경공단, 올 하반기에 임기를 매듭짓는 기관은 한국광해관리공단·한국전력거래소·한국가스기술공사·한전KDN(주) 등이다. 특히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조만간 해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이들 기관에 대한 인선작업은 본격화됐거나 진행 중이다.

공석인 에너지공공기관 중 가스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 또 동서발전도 지난달 2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기를 끝내고 자리에서 물러난 기관 중 전기안전공사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다. 나머지 기관도 조만간 기관장 인선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미 이들 기관은 한 차례 인선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곧바로 인선작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공공기관장 인선작업 대상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미 재신임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장재원 한국남동발전(주) 사장과 정창길 한국중부발전(주) 사장, 정하황 한국서부발전(주) 사장, 윤종근 한국남부발전(주) 사장 등 발전4사 기관장이 채용비리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후 같은 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제외하고 사직서를 낸 에너지공공기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재신임을 받지 못하는 기관장은 면직처리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나 재신임을 받은 기관장은 반려처리로 자리를 보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에너지공공기관장 거취문제 관련 산업분야별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직서를 낸 발전4사 기관장들은 화력발전사업이란 공통점에 묶여 있는데다 같은 날 사직서를 냈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감사원에서 에너지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등의 비위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해 달라면서 주무부처 장관에게 통보한 바 있다. 일각은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위해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제출받은 뒤 인사 조치를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기관장들이 이 비위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등 인사 조치가 어렵다고 판단한 산업부가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받은 뒤 면직처리하거나 반려처리를 한다면 법적논란에 휘말리지 않고도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산업부가 이들의 해임과 관련된 법률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장석효 前 가스공사 사장이 자신의 해임처분을 취소해 달라면서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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