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슈퍼그리드…경제번영과 평화 가져올 수단
동북아 슈퍼그리드…경제번영과 평화 가져올 수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9.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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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서 지도자들에게 협의하자 제안

【에너지타임즈】문재인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수단으로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를 손꼽았다. 동북아시아 지도자들에게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취임 이후 공식적인 석상에서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시아는 세계 최대 에너지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가 동북아시아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극동지역 관련 지리적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동시에 유라시아지역·동북아시아·아-태지역 등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설명한 뒤 석유·천연가스·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공항·철도·항만 등 기반시설개발수요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러시아 간 다리 9개(9-Bridges 전략)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뤄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 다리는 전력·가스를 비롯해 철도·항만·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등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뿐만 아니라 에너지개별협력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력부문 협력은 에너지전환이란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이 행보에 러시아가 앞장서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몽골 고비사막 태양광·풍력발전과 함께 거대한 슈퍼그리드로 결합하면 동북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뒤 이는 곧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시아경제공동체와 다자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부문 협력은 동북아시아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 뒤 동북아시아경제공동체와 다자안보체제까지 전망하는 큰 비전을 갖고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동북아시아 모든 지도자들에게 제안했다.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으로 전력을 생산한 뒤 이를 역내 전력수요처인 한국·중국·일본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역내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대응과 전기요금 인하로 참여국 복리후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6일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에너지부문에서 건설적인 협력을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으며, 천연가스 도입에 관한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길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행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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