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시장 개방 9개월째…소비자 아직도 신중모드
日 전력시장 개방 9개월째…소비자 아직도 신중모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1.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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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회사 호조 보인 반면 통신회사 고전 면치 못해

【에너지타임즈】일본이 지난해 4월 전력판매시장을 전면 개방한 가운데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회사는 전력판매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반면 통신회사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일본 전력판매시장은 지난해 4월 전면 개방됐으며, 9개월 후 기존 전력회사에서 새로운 전력사업자로의 계약변경 움직임이 당초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전력광역운영추진기관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존 전력회사에서 새로운 전력사업자로 계약을 변경한 건수는 234만4600건으로 총 계약건수의 3.7%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30일까지 계약을 변경한 건수가 81만9500건으로 총 계약건수의 1.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력계약을 변경하는데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아 보고서는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져 전기요금이 인하되더라도 재생에너지 매입비용 증가로 전기요금 인하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새로운 전력사업자 간 명암이 엇갈렸다. 가스회사가 호조를 보인 반면 통신회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회사는 그 동안 구축해 온 판매망을 활용해 새로운 계약을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는 반면 통신회사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통신회사는 새로운 광고를 하는 등 전력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오는 4월부터 가스판매시장을 전면 개방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8월부터 가스판매시장 참가사업자 등록을 접수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기준 간사이전력·주부전력·규슈전력 등 8곳이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사이전력은 새로운 소비자 확보를 위해 ‘가스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새로운 전기·가스 요금제를 수립한다. 또 올해 2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수용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규슈전력은 사이부가스와 제휴로 가스보안측면을 강화하고 가스소매사업자 등록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주부전력은 당장 주부지역에 진출해 앞으로 5년간 20만 건의 새로운 계약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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