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일본이 지난해 4월 전력판매시장을 전면 개방한 가운데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회사는 전력판매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반면 통신회사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일본 전력판매시장은 지난해 4월 전면 개방됐으며, 9개월 후 기존 전력회사에서 새로운 전력사업자로의 계약변경 움직임이 당초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전력광역운영추진기관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존 전력회사에서 새로운 전력사업자로 계약을 변경한 건수는 234만4600건으로 총 계약건수의 3.7%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30일까지 계약을 변경한 건수가 81만9500건으로 총 계약건수의 1.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력계약을 변경하는데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아 보고서는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져 전기요금이 인하되더라도 재생에너지 매입비용 증가로 전기요금 인하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새로운 전력사업자 간 명암이 엇갈렸다. 가스회사가 호조를 보인 반면 통신회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회사는 그 동안 구축해 온 판매망을 활용해 새로운 계약을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는 반면 통신회사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통신회사는 새로운 광고를 하는 등 전력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오는 4월부터 가스판매시장을 전면 개방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8월부터 가스판매시장 참가사업자 등록을 접수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기준 간사이전력·주부전력·규슈전력 등 8곳이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사이전력은 새로운 소비자 확보를 위해 ‘가스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새로운 전기·가스 요금제를 수립한다. 또 올해 2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수용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규슈전력은 사이부가스와 제휴로 가스보안측면을 강화하고 가스소매사업자 등록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주부전력은 당장 주부지역에 진출해 앞으로 5년간 20만 건의 새로운 계약을 확보하기로 했다.
가스회사 호조 보인 반면 통신회사 고전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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