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한전이 민간발전사업(Independent Power Project)으로 아프리카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아시아·중동·중남미 등에 이어 영토를 확장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서 발주한 석탄발전 건설·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북서쪽 약 300km에 위치한 림포포(Limpopo)주 라파레레(Lapalele)지역에 63만kW급 석탄발전을 건설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전력회사와 30년 간 전력공급계약(PPA)을 맺고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 측은 30년 간 이 발전소 운영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357억 달러(한화 40조 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력판매와 전기요금 지급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서 보증하고 있는 탓에 대금회수가 보장된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 광산회사로부터 30년 장기석탄구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발전연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한전은 일본 마루베니(Marubeni)상사와 사업개발협약을 맺었으며, 이들은 전체 지분 49% 중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사업주 참여지분은 51%다.
한전은 앞으로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체결과 재원조달을 마무리 지은 뒤 2017년 4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1년 8월 상업운전에 시작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모두 21억4000만 달러(한화 2조4000억 원가량)이며, 이중 25%를 사업주체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남아프리카공화국개발은행 등 현지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한전의 지분투자 예상금액은 1억3300만 달러(한화 1500억 원가량) 수준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발전 성능복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현재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전은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ESS)·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후변화대응과 창조경제 구현, 국가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기여할 방침이다.
남아공 63만kW급 석탄발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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