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로 첫 해외 나들이 나서
국산 원자로 첫 해외 나들이 나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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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中 친산원전에 60만kW급 원자로 출하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한 원자로가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친산(Qinshan) 원자력발전소 2단계 3호기에 들어갈 60만kW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제작을 마무리짓고 창원공장 사내부두로 출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에서 출하한 원자로는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전의 핵심설비로 직경 6.3m, 길이 12.4m, 총 중량 300톤에 달하며 이 원자로는 6개월 가량의 설치과정과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11년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그 동안 미국과 중국에 증기발생기나 가압기 등 다른 원자력 설비를 공급한 바는 있지만 원자로를 수출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 2005년 8월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CNNC(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 중국핵공업집단공사)로부터 원자로를 수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7년 CNNC에서 발주한 진산 원전 3단계 1·2호기용 증기발생기 수주를 시작으로 원전설비 수출시대를 열었으며 지난 2007년 중국 최초의 차세대 신형 원전인 산먼원전의 AP1000 주기기를 수주하는 등 CNNC와 인연을 맺어 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CNNC와 중국 내 원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원전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국 진산에는 지난 1991년부터 친산 원전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현재 3단계에 거쳐 총 8개 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개 호기가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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