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 대신 터빈 돌리는 CO₂…두산중공업 상용화 나서
증기 대신 터빈 돌리는 CO₂…두산중공업 상용화 나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6.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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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코젠파워시스템즈와 기술협약 체결
시멘트·철강플랜트용 발전시장 진출 기대

【에너지타임즈】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관련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이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상용화에 나선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박지원)은 고효율이자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가진 차세대 발전기술로 손꼽히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보유한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Echogen Power Systems)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기술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상용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젠파워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7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부분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기존 발전설비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인데 반해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

두산중공업 측은 이산화탄소는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도 초임계 상태에 도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산화탄서를 사용하게 되면 에너지효율이 높아지고 주요설비의 소형화가 가능해져 발전소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분으로 인한 터빈 부식이 없어 내구성이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멘트·철강 등 산업플랜트 발전설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플랜트에서 나오는 폐열은 온도가 높지 않아 버려지고 있으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은 “시멘트·철강플랜트 발전설비용만 놓고 보면 세계시장은 연간 2조 원 규모로 추산 된다”면서 “두산중공업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정부는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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