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연구용 원자로 시장 뛰어들어
20조원 연구용 원자로 시장 뛰어들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1.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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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한국전력기술, 그리스 GRR-1 설계개선 용역 수주
5MW급 GRR-1 연구로 성능 개선하는 설계개선사업 추진
우리나라가 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 첫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15년 간 열릴 15∼20조원에 달하는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한국전력기술(주)(사장 권오철)은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NCSR Demokritos)에서 발주한 ‘GRR-1 연구로 설계개선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4월 GRR-1 연구용 원자로 설계개선 용역 국제 공개입찰에 참여했으며 10개월 간 평가기간을 거쳐 세계 원전 설계회사들을 제치고 기술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24개월 간 80만유로를 받고 5MW급 GRR-1 연구로의 성능을 개선하는 설계개선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내달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원자력연구원은 ▲노심 핵설계 ▲열수력 및 안전성 분석 ▲안전성분석보고서(SAR) 등 관련 자료 작성을 담당한다. 한국전력기술은 ▲1차 냉각 계통(PCS; Primary Cooling System) 교체를 위한 엔지니어링 및 기술 자문 ▲PCS 설계자료 ▲기자재 구매 사양서 작성 ▲기자재 설치 감독 ▲계통 설치 감독 등을 맡는다.

양명승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기술로 자력 설계 건조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지난 10여년 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수준의 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각 기관과 협력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는 지난해 5월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력기술이 대우건설과 함께 연구용 원자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연구용 원자로 시장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성공한 첫 사례로 앞으로 연구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개 기관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현재 네덜란드에서 건설될 예정인 80MW급 대형 연구로 PALLAS 프로젝트의 국제 경쟁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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