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PR1400! 2019년 종주국 美 진출 가능해져
토종 APR1400! 2019년 종주국 美 진출 가능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3.05 12: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한전, 美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사전심사 통과

【에너지타임즈】토종 신형경수로원전(APR1400)이 원전종주국이자 노후 된 원전이 늘어나면서 상당한 수주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미국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인 설계인증 본 심사를 받게 됐다. 표준 심사기간 내 진행될 경우 오는 2019년 설계인증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은 국산 신형경수로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도입한 까다로운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사전심사를 최초로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의 본 심사 승인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5일 밝혔다.

설계인증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원전의 표준설계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제도로 지난 2014년 12월 한수원은 한전과 1만1000페이지에 달하는 인허가 문서와 이를 뒷받침하는 수십 종의 기술문서를 비롯해 계산·해석 등의 방대한 신청문서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한수원 측은 설계인증을 취득할 경우 미국 내 어디에나 건설이 가능한 원전을 설계할 수 있게 돼 원전중주국인 미국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내 원전건설시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 받은 브랜드효과 뿐만 아니라 표준설계인증에 따른 관련 심사면제로 건설과 운영 인허가 기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전심사 통과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설계인증 표준 심사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본 심사 진입요건을 대폭 강화한 후 첫 사례로 기록됐으며, 신형경수로원전의 설계인증 취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형경수로원전의 본 심사는 원전설계분야별 안전성평가를 위한 세부기술내용 심사와 검증을 대상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표준 심사기간 내 진행되며, 오는 2019년 설계인증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글렌 트레이시(Glen Tracy)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신규원자로국장은 “한국의 신형경수로원전 설계인증 심사를 표준기간 내에 완료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심사의 모범사례로 만들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 AP1000 등 5개 노형만 설계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프랑스 아레바 EPR과 일본 미쓰비시 APWR은 지난 2007년 12월 설계인증을 신청했으나 본 심사기간이 7년 이상 장기화되는 등 설계인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본 심사 착수는 미국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우수한 원전설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켜 원전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앞으로 10년에서 20년 내 미국에서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이 집중돼 있어 대체 신규원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