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호기 폐원자로헤드 처리 두고 ‘논란’
한빛원전 3호기 폐원자로헤드 처리 두고 ‘논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1.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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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환경단체, 오는 2022년까지 임시저장 문제점 지적
한수원, 방사성오염물질 제거 후 차폐처리 거쳐 보관 해명

【에너지타임즈】지난 2012년부터 논란이 됐던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 결함 관련 우여곡절 끝에 문제의 원자로헤드를 교체할 새로운 제품이 반입된 가운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대책 없이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체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수원에서 제시한 폐원자로헤드에 대한 처리대책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양창호)는 지난 2012년 11월 계획예방정비 중 발견된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 결함 관련 7개월 간 덧씌움 용접으로 보수작업하고 재가동한 뒤 교체키로 결정한 가운데 6일 신규 설비를 반입한데 이어 본격적인 교체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반입된 원자로헤드는 균열저항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알로이-690(Alloy-690)재질로 제작됐다.

이에 한빛원전 인근지역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500여명은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에 대한 본격적인 교체작업이 시작되자 이날 한빛원전 앞마당에서 폐원자로헤드에 대한 처리대책 없이 교체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은 한빛원전의 경우 오는 7월 4호기 원자로헤드 교체, 2018년과 2019년 4호기와 3호기 증기발생기를 교체할 계획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빛원전 내 임시 보관하겠다는 계획만 갖고 있다면서 대형고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획은 오는 2022년에야 가능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수원은 대형고체방사성폐기물 처리 관련 1단계로 해외기술을 도입해 오는 2018년까지 한울원전에 관련 시설을 구축한 뒤 이듬해 대형고체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2019년부터 2단계로 한울원전 경험과 정부연구개발과제 결과를 반영해 국산화시켜 오는 2021년 고리원전, 오는 2022년 한빛원전 순으로 처리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고리원전이나 울진원전의 증기발생기와 월성원전 압력관 등을 교체한 뒤 원자력본부 내 임시 저장 중이고, 영광원전도 이 같은 문제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질적인 문제는 한수원에서 지역주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서 오는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한빛원전 3호기 폐원자로헤드를 한빛원전 내 보관하게 된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한수원은 교체된 한빛원전 3호기 폐원자로헤드는 방사성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차폐처리를 거쳐 한빛원전 내 종합정비공작건물로 이송·보관되며, 이후 2017년 증기발생기 임시저장고를 신축해 이동·보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수원 측은 당장 한빛원전 3호기 폐원자로헤드를 저장하게 될 종합정비공작건물은 한빛원전 1~6호기에서 발생한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방사성오염기기 정비와 방사선 관리구역 내 주요기기 예비품에 대한 일체정비, 각종 시험검사장비 등을 보관할 목적으로 건설된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건물은 원자력안전법에 의거 규제기관의 검토·승인을 받는 등 안전조치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한빛원자력본부 관계자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헤드 교체를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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