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價 유가하락 영향…내년 중반부터 표면화
LNG價 유가하락 영향…내년 중반부터 표면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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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더 하락하면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 잃을 수도∼
최종투자결정 미뤄왔던 LNG사업 부정적 영향 미칠 수도

【에너지타임즈】현재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 LNG 구매자는 현물거래물량을 늘리는 반면 계약물량도입을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반대로 LNG 공급자는 공급량을 줄이고 이후 국제유가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하락한 국제유가는 2015년 중반 이후에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으며, 국제유가가 더 하락할 경우 미국산 LNG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2일자로 발행한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게재된 ‘저유가 상황이 산유국 경제 및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앞으로 아시아지역 LNG 상황을 이 같이 내다봤다.

지난 18일 기준 ICE 브렌트(Brent)는 6월 배럴당 112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11월 79달러로 하락한 뒤 59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또 두바이유는 이 기간 108달러에서 77달러, 55.7달러로 내려앉았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는 105달러에서 76달러, 54달러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아시아지역 LNG 현물가격은 2014년 1/4분기 이후 LNG 계약가격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10월 현물가격은 유가하락으로 월평균 MMBte당 14.86달러에서 1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금 도입되는 LNG 계약가격은 6~9개월 전 가격으로 내년 중반까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겠으나 이후 저유가 상황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NG 구매자는 계약물량을 늘리고 현물거래를 줄이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LNG 도입 시 유발되는 이점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계약가격 하락을 고려해 신규 LNG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이 보고서는 미국산 LNG의 동북아시아 도착지 가격은 MMBtu당 11.5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더 하락할 경우 미국 LNG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으나 미국산 LNG의 유연한 도입조건으로 인해 저유가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유가에 따른 유가연동 LNG 가격경쟁력 향상만으로 미국산 LNG에 대한 아시아 구매자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것이며 아시아 LNG 구매자가 현재 국제유가 급락현황을 일시적인 것으로 인식한다면 미국산 LNG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저유가 상황은 아-태 지역에서 낮은 경제성으로 그 동안 최종투자결정이 계속 미뤄져 왔던 LNG사업에 커다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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