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원자력의 날도 ‘어수선’
어수선한 분위기…원자력의 날도 ‘어수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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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산업부, 제4회 원자력안전 / 진흥의 날 기념식 개최
원자력의 날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 10여명 기념식장 난립

【에너지타임즈】최근 한수원의 내부문건 유출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원자력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예정에 없이 한 시민이 단상에 올라 원자력의 날 폐지를 촉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7일 원자력의 날을 맞아 정부의 원자력안전의지를 천명하고 원자력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22일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원자력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원자력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미래를 위한 원자력 안전, 세계를 향한 원자력 진흥’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열렸으며, 원자력안전 관련기관과 산학연 관계자 등 원자력안전과 이용·진흥분야에 몸담고 있는 원자력업계 종사자 모두가 원자력의 최우선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또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안전한 원자력 이용이 요구되는 현실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원자력이용 증진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특히 송진섭 현대건설 원자력단장은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의 연구용원자로 수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과학기술훈장웅비장은 경수로핵연료 국산화 성공과 핵연료 수출에 필요한 원자력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세운 송근우 원자력연구원 핵연료개발단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네덜란드에 연구용원자로 기술수출로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한 이후 사상 첫 유럽지역 원자력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전기술 개발과 함께 원자력업계 모두가 안전의식을 보다 새롭게 새기고 가야 할 것”이라면서 “원자력업계 종사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원자력의 날을 반대하는 한 시민 10여명이 단상에 올라 원자력의 날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 시민은 ‘PRESS’ 명찰을 패용한 뒤 입장했고, 시상식 후 원자력안전 다짐에 앞서 단상으로 뛰어올라 3분만 얘기하자고 한 뒤 원전반대를 외치다 1분 만에 행사요원에 의해 저지돼 단상에서 끌려 내려오기도 했다.

이날 잠시 중단됐던 기념식은 장내 정리 후 계속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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