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해외자원개발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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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협회, 2014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개최
손양훈 원장, 산업화 육성하고 기업체질 강화해야 언급
【에너지타임즈】최근 자원개발 관련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자원개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원개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자원개발협회(회장 서문규)는 세계에너지시장의 급변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4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술혁신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한 ‘2014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세계에너지시장의 급변에 따른 대응 필요성과 함께 해외자원개발이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책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석유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북미 비 전통원유 생산증가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현재의 국제유가 추세를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석유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0만 배럴 증가한 반면 석유공급은 150만 배럴 증가했다고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이어 손 원장은 리비아 내전과 우크라이나·이라크 내전 등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고 리비아 등 원유생산이 9월 이후 증가한데다 중국·유럽연합 경제지표 악화, 달러화 가치상승에 따른 석유선물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대대적으로 유출되는 등의 변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국제유가 전망 관련 상승요인은 높은 경제성장률 예상과 이라크·리비아 정정불안 지속, 이란 핵협상 지연, 허리케인 피해 등 기후변화요인, 비 전통자산의 한계생산비용 증가 등을 손꼽은 반면 하락요인은 내년 상반기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유지결정과 원유공급과잉 지속, 미국 달러 금리인상 등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손 원장은 자원개발 방향으로 광구발굴·매장량평가·시추·광구운영 등 광구사업 대부분을 해외기업에 의존하고 있음을 고려해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이 있는 IT·기계·플랜트·조선 등을 중심으로 자원개발경험을 축적해 산업화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자율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가지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할 수 이는 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또 자원개발사업 특성에 맞도록 기업체제 변환, 경영감시, 사업평가가 전문가에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천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는 불확실성시대에 있어 자원 확보를 위한 기초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셰일가스 등 비 전통자원과 심해저자원의 개발, 중유·오일회수 증진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왕(Michael Wang) IHS Herold사 연구소장은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이 글로벌 정유회사와 아시아 석유기업 사이에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투자전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석유가스·광물자원·국제에너지개발협력 등 분야별 토론에서 셰일에너지와 최신 자원탐사기술 등 자원개발기술혁신현황, 해외자원개발정책방향·투자전략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예멘·미얀마 에너지·자원개발 프로젝트 현황에 대한 발표와 함께 해외자원개발 융자제도와 분쟁 시 중재 등 관련 법제·세제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공식행사에서 국내 대학생의 아랍에미리트(UAE) 석유대학 입학 등 한-아랍에미리트 에너지협력에 적극 기여한 알리 칼리파 알삼시(Ali Khalifa Al Shamsi)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 본부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해외광산플랜트건설현장에서 순직한 박경진 엠엠비 운영책임자, 박경진 광물자원공사 본부장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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