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1·2호기 지난 30년의 발자취
보령화력 1·2호기 지난 30년의 발자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1.0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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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공식적인 30년 한 달여 남짓 앞두고 기념식 가져
수많은 성과 기록돼…성능공사로 경제수명 2025년까지 연장

【에너지타임즈】보령화력이 충남 보령에 터를 잡고 전력을 생산한지 공식적으로 내달 18일이면 딱 30년이 된다. 이 발전소는 중부발전의 코어발전소로 맏형으로써 다양한 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은 보령화력 1·2호기(51만kW×2기)의 30주년을 한 달 남짓 앞둔 3일 보령화력본부(충남 보령시 소재) 대강당에서 사장을 비롯한 전직 발전소장 등 퇴직사우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보령화력 1·2호기는 제4차 전원개발 5개년계획에 의거 추진된 프로젝트이며, 1978년 3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됐다. 그리고 이듬해 12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보령화력 1호기는 1983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시운전을 시작으로 1983년 12월, 보령화력 2호기는 1984년 9월에 각각 준공됐으며, 같은 해 12월 18일 보령화력 1·2호기는 종합 준공됐다. 당시 건설비용은 4435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보령화력 1·2호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관리를 주도하고 분할발주방식으로 건설되는 등 당시 최대발전설비용량의 유연탄·중유전소 양용발전소로 유연탄 이용기술의 개발·축적에 공헌하는 등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중공업(주)(現 두산중공업)·B&W(미국)가 보일러, 대우중공업(주)·도시바(일본)가 터빈·발전기를 각각 제작·공급했다. 또 대림산업(주)이 시공을 맡았다.

이 발전소는 30년 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향전기에너지 대상 2회 수상 ▲1986년부터 1993년까지 8년 연속 내부평가우수사업소 달성 ▲OCTF(One Cycle Trouble Free) 6회 달성 ▲장기 무고장운전 500일 8회 달성 ▲장기 무고장운전 1000일 2회 달성 ▲ASIA POWER AWARDS 2010 2개 부문 수상 등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08년 보령화력 1·2호기는 표준석탄화력 최초로 성능개선공사로 경제수명이 오는 2025년까지 연장됐다. 보령화력 2호기는 2008년 10월, 보령화력 1호기는 2009년 1월에 각각 착공해 2009년 1월과 7월에 각각 준공됐다.

이 공사를 통해 보령화력 1·2호기 정격출력은 51만kW에서 53만5000kW, 플랜트 효율 39.61%에서 41.04%로 각각 향상됐다.

채점석 중부발전 보령화력 차장은 “보령화력 1·2호기 성능개선공사는 중부발전의 수익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연간 7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시켜 저탄소녹색성장이란 세계화의 큰 물결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기의 순간으로 지난 2012년 3월 15일 발생했던 보령화력 1호기 지하터널 케이블화재로 전기·제어설비를 포함한 화재사건을 손꼽았다.

당시 화재복구에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외부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화재발생 100일 만에 발전을 재개하는 등 중부발전은 이 사고를 계기로 숨어 있는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령화력 1·2호기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중부발전은 이를 바탕으로 동일형식의 인도네시아 탄중자티발전소 20년간 사업운영권을 획득했다.

현재 이 사업과 관련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분야별 전문 인력을 파견해 발전소 운영·정비기술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이 발전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고의 발전소로 선정된 바 있다.

강석중 중부발전 팀장은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1·2호기의 30년을 넘긴 도전과 역사를 자부심 삼아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내년 초 서울에서 보령으로의 본사이전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멈추지 않는 진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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