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줄이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
석탄발전 줄이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1.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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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오리스 교수, 오는 4일 국제심포지엄서 발표 예정
【에너지타임즈】피터 오리스(Peter Orris)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교수가 오는 4일 국회 도서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NGO단체와 김제남 의원(정의당)이 주최하는 ‘나쁜 에너지시스템을 넘어서’란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증설되는 석탄발전의 문제점을 꼬집어낸 뒤 석탄발전을 줄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란 논리를 펼 예정이다.

이날 오리스 교수는 ‘석탄발전으로 인한 건강영향의 과학적 증거’란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석탄발전은 세계전력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등 21세기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2012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700만 명으로 추산한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장기적으로 의료비용절감과 기후변화이득 등을 감안할 때 석탄발전을 줄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발전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의 증설은 겉보기에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의료비용과 기후변화대응에 따른 비용지출을 감안하면 절대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오리스 교수는 현재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폐·혈액·뇌·심장 질환과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고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태아에 미치는 건강영향과 수은독성에 관한 연구 자료도 소개한다.

그 동안 오리스 교수는 환경·산업보건과 유해화학물질의 건강영향을 연구해 왔고, 의료기기와 서비스에서 수은을 추방하기 위한 미나마타협약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와 세계보건기구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건강영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환경운동연합·지속가능상생재단·당진시송전선로범시민대책위원회 등 NGO단체를 비롯해 김제남 의원(정의당)이 주최하고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오는 4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은 ‘나쁜 에너지시스템을 넘어서’란 주제로 꾸며진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현재 국내서 가동 중인 52기의 석탄발전에서 배출하는 막대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로 인해 심각한 건강피해와 기후변화문제에 처해 있고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막대한 대기오염물질로 다수 인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리펑 팡(Lifeng Fang) 그린피스 동아시아 에너지기후 캠페인 프로젝트 리더 ▲아비바 임호프(Aviva Imhof) 선라이즈 프로젝트 태평양 코디네이터 등이 ‘중국의 석탄에 의한 대기오염과 건강 피해 및 대책’과 ‘영국의 석탄화력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을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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