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광물자원공사, 인니 유연탄개발 320억만 날릴 판
[국감] 광물자원공사, 인니 유연탄개발 320억만 날릴 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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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유연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의 속임수에 넘어가 320억 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물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카푸아스에서 유연탄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011년 9월부터 2014년 6월 현재 총 320억1000만 원을 지급했고 카푸아스탄광의 2014년 6월 기준 순 자산가치가 266억18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지적했다.

추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지분매도자인 PGWC(Prime Great Wise Capital)가 받게끔 되어 있는 산림훼손허가를 계약기간인 2014년 6월 이내에 해결하지 못하자 허가취득시기가 불투명하고, 유연탄시장 불황에 따라 매도자 측인 PGWC에 허가취득기간연장 불가를 통보하고 이 계약에 의거 PGWC로부터 인수한 지분 24.9%에 대한 환매를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 의원은 오는 31일 광물자원공사 이사회에 제출될 보고서를 근거로 광물자원공사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총 매매금액 292억 원을 총 5회에 걸쳐 매도자 측에 분할 환매할 계획이라면서 5회로 분할환매를 통해 다 받아낼 자신이 있는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물자원공사는 환매나 회수를 못하더라도 광업권은 가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인도네시아 탄광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산림훼손허가임을 고려하면 광업권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카푸아스 유연탄사업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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