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가 국내 광물가공에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완주 의원(새정민주연합)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광산·광물가공사업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8곳 광물가공업체에 544억 원을 투자했으나 수익은 고사하고 7곳 업체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고 15일 지적했다.

박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몰리브덴을 가공하는 혜인자원은 광물자원공사에서 31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45억 원 등 최근 5년간 161억 원 적자로 자본이 모두 잠식돼 매각조차 어려운 상황.

특수알루미나를 생산하는 한국알루미나는 2008년 공물자원공사에서 143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인수했으나 2011년 당기순손실 9억 원을 비롯해 2010년 20억 원, 2013년 30억 원 등 해마다 적자가 급증하는 등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출자를 통한 지분보유보다 융자지원이 바람직했으나 광물자원공사는 국내 자원산업에 직접투자와 함께 지난해에도 900억 원을 운용하는 등 광물자원공사의 부패는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서면서 부채증가율이 1년 간 54.4%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내가공사업에 대한 출자지분을 조정하고 융자 등 간접적인 지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