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선홍 "대표팀 감독? 정해지지 않은 것에 할 말 없다"
[축구]황선홍 "대표팀 감독? 정해지지 않은 것에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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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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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6) 감독이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014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떠안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거론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고 "할 말이 없다.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이해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 감독은 홍 전 감독이 불명예 퇴진한 뒤 내국인 감독 중 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황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주는 아랍 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했고 ,공격진은 부상이 많다. 팀 돌보기도 바빠 국가대표 사령탑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랬던 황 감독인 만큼 이날 후반 종료직전까지 1-0으로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만큼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이 더 없어졌을 수 밖에 없다.

황 감독은 아날 패배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더운 날씨에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줬다"고 선수들을 먼저 챙겼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이명주의 빈 자리를 더욱 크게 느꼈다.

"승부처에서 공격 쪽 카드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새로운 선수를 지금 만들 수도 없는 만큼 지금 가진 자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항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FA컵을 2연패했다. 당연히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헛된 꿈이 돼버렸다.

황 감독은 "단판 승부는 미세한 곳에서 승부가 갈린다. 우리의 득점과 실점 모두 마찬가지였다"며 "마지막 힘이 조금 부족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2-4로 완패한 것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우리도 연습했다"고 말한 황 감독은 "하지만 (경기장이)상대의 홈이고, 우리 팀의 김승대나 문창진이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험은)그들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오늘 패배를)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격돌하는 서울과의 경기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패배가 어떤 트라우마로 작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면서 "(오늘 승리는)서울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는 되겠지만 그 때까지 시간은 많다. (오늘 패배를)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그리고 상대보다 우리 스스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서울에 대한 복수전을 예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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