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고객정보 8000만건…대출중개업에 유통
카드3사 고객정보 8000만건…대출중개업에 유통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4.03.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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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특수부, 대출중개업 활용 협의 4명 구속 기소
카드3사에서 유출된 1억 건에 달하는 고객개인정보 중 8000만 건 정도가 대출중개업자에게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코리아크레딧뷰로 직원 박모씨가 유출한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3사의 고객정보 일부를 받아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창원지검에 따르면 박씨로부터 1억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받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모씨는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3개월간 대출중개업자 4명에게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3사의 개인정보 8000여만 건을 제공했다.

특히 대출중개업자 이모씨는 김모씨와 함께 2012년 8월부터 1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7300만 원을 주고 조모씨로부터 NH농협카드 고객 2430만 명, KB국민카드 고객 5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받았다.

또 대출중개업자 김모씨는 400만 건, 한모씨는 70만 건의 개인정보를 2012년 3월부터 조씨로부터 각각 넘겨받아 대출중개업에 사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하순경 조씨와 관련된 회사와 친인착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친인척 조사 등을 통해 A가 친인척 등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추가 유출 사실을 자백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유출된 카드사 정보 중에는 비밀번호와 CVC번호가 포함돼 있지 않아 유출될 정보만으로는 카드위조가 불가능하고 카드3사 고객정보를 사들인 사람은 모두 대출중개업자여서 보이스 피싱 등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검찰로부터 유통된 카드사 고객정보 데이터를 받고 카드 3사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카드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유통된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법률에 의거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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