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은행 총재, 디플레이션 해결해야”
“차기 한국은행 총재, 디플레이션 해결해야”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4.02.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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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인 홍익大 교수 ‘인플레→디플레’ 변모 필요성 주장
앞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는 지난 20일 ‘누가 한국은행 총재가 돼야 하는가’란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앞으로 한국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에서 디플레이션 큐어러(Deflation Curer)로의 변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중앙은행의 목표가 과거엔 물가안정이었지만 지금처럼 저성장·저물가시대엔 불씨 지피기 기능에 더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도 점진적으로 디플레이션 방지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이 이 같은 변화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선 재량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인물이 총재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물가안정 등의 이론에 사로잡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헌 숭실대학교 교수도 전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윤 교수는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 류어러 역할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행에게 물가안정 이외에 금융안정과 경제성장이란 책무가 부여됐다면 과거에는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정부의 성장정책으로부터 물가를 지키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목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을 조절하는 중립성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대식 한중금융경제연구원 원장은 “한국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냈다.

김 원장은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든 디플레든 위험에 대해선 발생확률이 낮아도 전향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 단계는 시중유동성이 경기회복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경기 과열을 동반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은 과잉 유동성을 방지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유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돈을 많이 풀어 현재 과잉유동성 상태”라면서 “한국은행은 과잉유동성의 부작용이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와 가계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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