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증가율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소비지출증가율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4.02.21 20: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분 제외 실질소비지출 오히려 0.4% 감소
지난해 고용 없는 성장과 소득정체여파로 소비지출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물가상승분 제외 시 실질소비지출은 오히려 0.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도 4/4분기 / 연간 가계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24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만4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은 ▲2004년(5.7%) ▲2005년(4.2%) ▲2006년(3.9%) ▲2007년(3.6%) ▲2008년(4.9%) ▲2009년(1.7%) ▲2010년(6.4%) ▲2011년(4.6%) ▲2012년(2.7%) ▲2013년(0.9%)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소비지출증가율은 글로벌위기로 경기가 크게 후퇴했던 2009년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증가율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비지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 같은 소비위축은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성장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처럼 소비가 부진한 것은 기업과 가계소득의 심각한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의존도가 더 커지고 내수부문이 부진한 것은 가계소득의 한계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창출과 임금인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0.3%) ▲주류·담배(-0.4%) ▲교육(-1.8%) ▲기타 상품·서비스(-6.4%) 등에서 지출이 줄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6%) ▲주거·수도·광열(4.2%) ▲보건(3.1%) ▲오락·문화(2.4%) ▲의류·신발(2.2%) 등의 지출은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비 가계소비지출은 7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만1000원 늘었다. 월평균 소득 증가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416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5000원가량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 기록했다가 2010년 5.8%, 2011년 5.8%, 2012년 6.1% 등 3년 연속 5%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실질소득증가율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간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33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6만4000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7만원, 월평균 소비지출은 354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8만1000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