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국내서 첫 영구소각 시도
탄소배출권 국내서 첫 영구소각 시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4.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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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公-착한탄소기금, 착한탄소 프로젝트 추진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지역난방공사가 탄소배출권을 영구히 소각하는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는 환경운동연합에서 운영하는 착한탄소기금과 CDM사업으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영구히 소각한 뒤 얻어진 수익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활동에 다시 사용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이 보유한 탄소배출권을 국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진 착한탄소기금에 판매, 탄소배출권을 영구히 소각시킨 뒤 기업이 탄소배출권 판매로 획득한 수익금을 환경운동단체에 다시 기부해 지구온난화방지활동에 사용되도록 하는 것. 국민과 기업, NGO가 함께 동참하는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다.

지역난방공사는 착한기업 1호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으며, 대구와 신안증도 태양광발전 CDM사업으로 확보한 1859톤의 탄소배출권을 국내 최초로 소각한다. 또 착한탄소기금으로 얻은 판매수익금은 서울환경운동연합의 나무심기 프로그램에 기부한다. 특히 이번에 소멸될 탄소배출권은 서울과 부산을 승용차로 주행 시 1만3000번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그 동안 국내서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시 온실가스 배출 상쇄를 위한 탄소상쇄기금 모금행사가 시행되긴 했으나 탄소상쇄를 위해 기부된 돈이 탄소배출권상쇄에 사용된 후 온실가스감축활동에 재사용되는 온실가스 감축모델은 국내 최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시행하는 바이오매스와 바이오에너지 활용사업 등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착한기업의 역할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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