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의 에너지 협력
카자흐스탄과의 에너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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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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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화 주 카자흐스탄 대사-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13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와 석유, 우라늄, 희유금속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석유의 경우 확인매장량은 세계 9위인데 반해 생산량은 세계 19위(일산 150만배럴)로서 앞으로 개발잠재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카스피해 해상 유전인 잠빌광구를 탐사중이다. 이 광구에는 10억배럴 이상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1년 소비량 약 8억 배럴 보다 많은 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추가 계획되어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는 원유는 하루 약 1만5000배럴이며 추가로 광구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 전력 및 교통인프라 등 산업발전의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다. 전력사정은 여유전력생산이 거의 없으며 송배전시 낭비되는 전기량이 20% 정도라고 평가된다.  카자흐 정부는 세계은행 자금 지원하에 전력망 현대화를 추진중이며 우리나라 기업 컨소시움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최근 수주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 컨소시움은 카자흐 남부 발하쉬 호수가에 건설되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약 38억 미불)을 2년전 수주하였고, 금년내 착공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스피해 연안 도시 아티라우에 석유화학단지 건설(약 42억달러)에도 우리기업들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공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첨단 석유화학기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CNG 차량 충전소 망 건설사업(약 2억달러)에 우리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공기오염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바람이 많은데, 특히 겨울철 "부란"이라는 눈보라가 칠 때면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시골에서는 부란이 부는 계절에 집과 뒷간 사이에 밧줄을 연결해놓고 그 것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수도 아스타나에서도 이따금 바람에 행인이 날리어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UNDP(유엔개발계획) 는 카자흐 국토전역의 "바람지도"를 만들면서 그중 8개 지역을 풍력발전 최적지로 선정한바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는 태양광이 연중 약 3000시간 비추기 때문에 1년동안 1㎡당 약 1,800kW 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에서 우리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S 기업은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유망한 장소에 풍량계측장비를 설치하여 약 1년간 풍량 및 방향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D 기업은 KOICA (한국국제협력단)과 협력하여 수도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오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스템(50kW)을 설치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주민들에게 지하수와 전기의 혜택을 주게 될 것이다.

광물자원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매년 카자흐로부터 우라늄 17톤을 수입하여 우리나라 총 우라늄 수입량의 1.7%를 충당하고 있으며, 우리기업은 카자흐 동부 알타이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여 티타늄 등 철강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기업들의 에너지분야 사업 개발 및 참여를 촉진하기 위하여 대사관과 알마티 분관은 카자흐 지질위원회, 광물자원공사, ENRC 광물기업, 금융기관 등의 최고경영층을 수시로 만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일반국민들의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뜨겁다. 특히 금년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해로서 30여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양국 국민들간 호감과 존중과 협력의 분위기속에서 양국간 협력은 착실히 발전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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