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서서히 본모습 드러내
동북아 오일허브, 서서히 본모습 드러내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1.01.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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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업 착공 이어 울산사업 설계 공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영향력 증가 기대

[에너지타임즈 윤병효 기자] 우리나라를 동북아 지역의 석유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 북항지역 기본설계’ 공고를 냈다. 용역기간은 선정 시부터 10개월이며, 총 용역비용은 45억원.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대상 지역인 울산과 여수 가운에 여수사업은 이미 지난해 10월 착공했고, 울산지역에서도 기본설계에 착수함에 따라 사업의 본 모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사업 북항지역 기본설계 용역은 주 과업내용이 준설, 접안방파제, 호안시설 등 하부시설 공사에 관한 기본설계이지만 이 과정에서 지질, 풍량 등 자연적 조건은 물론 인근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까지 조사해야 한다.

또한 저장탱크 등 상부시설 공사에 관한 기본계획까지 마련해야 한다. 다만 상부시설 기본계획은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한 현재의 밑그림일뿐 추후 사업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바뀔 것이라고 지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지경부는 올해까지 북항지역 공사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에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13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수와 울산에는 현재의 정유단지 특성을 활용한 저장탱크시설이 들어선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 지역의 정유단지 특성을 살려 울산 북항지역에는 석유제품, 남항에는 원유 위주의 탱크가 들어서고, 여수에는 원유와 제품이 복합된 탱크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 2800만배럴 규모의 원유 및 석유제품의 저장탱크를 짓는 오일허브 사업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국내 석유시장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석유공사의 조사 결과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석유물동량은 전 세계 물동량의 17~1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규모의 석유수급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460~280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이 필요하다.

울산과 여수에 저장탱크가 모두 갖춰지면 동북아는 물론 동남아, 미국 서해안, 호주까지 국내기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GS칼텍스가 제4고도화시설을 짓기로 하는 등 국내 정유사들의 잇따른 시설투자도 이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경부는 국내 석유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현재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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