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땅 아프리카 발전시장…한전 첫발 내딛어
기회 땅 아프리카 발전시장…한전 첫발 내딛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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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63만kW급 석탄발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

【에너지타임즈】한전이 민간발전사업(Independent Power Project)으로 아프리카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아시아·중동·중남미 등에 이어 영토를 확장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서 발주한 석탄발전 건설·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북서쪽 약 300km에 위치한 림포포(Limpopo)주 라파레레(Lapalele)지역에 63만kW급 석탄발전을 건설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전력회사와 30년 간 전력공급계약(PPA)을 맺고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 측은 30년 간 이 발전소 운영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357억 달러(한화 40조 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력판매와 전기요금 지급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서 보증하고 있는 탓에 대금회수가 보장된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 광산회사로부터 30년 장기석탄구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발전연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한전은 일본 마루베니(Marubeni)상사와 사업개발협약을 맺었으며, 이들은 전체 지분 49% 중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사업주 참여지분은 51%다.

한전은 앞으로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체결과 재원조달을 마무리 지은 뒤 2017년 4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1년 8월 상업운전에 시작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모두 21억4000만 달러(한화 2조4000억 원가량)이며, 이중 25%를 사업주체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남아프리카공화국개발은행 등 현지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한전의 지분투자 예상금액은 1억3300만 달러(한화 1500억 원가량) 수준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발전 성능복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현재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전은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ESS)·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후변화대응과 창조경제 구현, 국가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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