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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곳의 한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바 있었다. 순수한 중국의 대학생들과 어우러져 살았던 그 시간이 필자의 인생에서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
가능한 한 중국의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었다.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던 필자였었지만 원 없이 중국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제철과일을 사서 먹이는 일이었다. 중국의 과일은 값이 저렴하다. 1만원어치만 사도 30∼40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이 많이 있다. 학생들이 맛있게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면 필자는 굳이 먹지 않아도 행복했다. 이것이 바로 스승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어느 날 상해에 다녀와야 할 할 일이 생겼다. 옌타이에서 상해까지는 기차로 20시간, 버스로 12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이날은 비행기로 가기로 하고 전날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그날 오전에 수업이 있었다. 교수숙소에서 강의실까지 가는 길에 보니 한 상점에서 맛있는 수박을 싸게 팔고 있었다.
“옳지! 오늘은 학생들에게 수박을 좀 실컷 먹여줘야겠다” 필자는 수박을 세통 샀다. 생각해 보니 수박을 자를 도구가 없어 얼른 다시 숙소로 돌아가 적당한 칼을 찾았으나 작은 과도가 얼른 눈에 뛰지 않아 할 수 없이 요리를 할 때 쓰는 큰 칼을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수박과 함께 강의실로 가지고 들어가 수업 후에 큰 칼로 수박을 잘 잘라서 학생들을 먹였다.
그러다보니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학교에서 바로 공항으로 향해야만 했다.
옌타이국제공항의 수화물 검색대! 필자는 그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검색을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검색대원들이 웅성웅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이 가방이 누구의 것이냐?”며 한 검색대원이 가죽 가방 하나를 들고 나왔는데 가만히 보니까 필자의 것이었다.
“내 건데 왜 그러느냐?” 되물었더니 상기된 얼굴의 검색대원은 “가방을 좀 열어 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오전에 수박을 먹었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필자는 안 될 것도 없어서 당당히 가방을 열어보았는데 거기에는 황당하게도 수박을 잘랐던 ‘커다란 칼’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飞机(fēi jī)(페이지)는 ‘비행기’라는 의미이다
机场(jī chǎng)(지창)은 ‘비행장’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에서 공항을 찾아가야 할 때
말이 안 통하더라도 이 단어 하나만 알면 적어도 공항은 찾아갈 수 있다.
한자로 공항이라 써서 보여줘도 중국인들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空中小姐(kōng zhōng xiǎo jiě)(콩쫑시아오지에)은 ‘스튜어디스’라는 의미이다.
坐飞机去(zuò fēi jī qù)(쭈어페이지취)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라는 의미이다
坐(zuò)는 교통수단에 올라탄다는 의미 飞机(fēi)(jī)는 비행기, 去(qù)는 가다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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