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로 오인 받은 수박 사건(Vol.82)
범죄자로 오인 받은 수박 사건(Vol.82)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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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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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필자가 한동안 거주했던 산동성의 옌타이시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해변도시였다. 범죄율이 적었고 공자가 살았던 산동성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점잖았다.

필자는 이곳의 한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바 있었다. 순수한 중국의 대학생들과 어우러져 살았던 그 시간이 필자의 인생에서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

가능한 한 중국의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었다.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던 필자였었지만 원 없이 중국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제철과일을 사서 먹이는 일이었다. 중국의 과일은 값이 저렴하다. 1만원어치만 사도 30∼40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이 많이 있다. 학생들이 맛있게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면 필자는 굳이 먹지 않아도 행복했다. 이것이 바로 스승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어느 날 상해에 다녀와야 할 할 일이 생겼다. 옌타이에서 상해까지는 기차로 20시간, 버스로 12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이날은 비행기로 가기로 하고 전날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그날 오전에 수업이 있었다. 교수숙소에서 강의실까지 가는 길에 보니 한 상점에서 맛있는 수박을 싸게 팔고 있었다.

“옳지! 오늘은 학생들에게 수박을 좀 실컷 먹여줘야겠다” 필자는 수박을 세통 샀다. 생각해 보니 수박을 자를 도구가 없어 얼른 다시 숙소로 돌아가 적당한 칼을 찾았으나 작은 과도가 얼른 눈에 뛰지 않아 할 수 없이 요리를 할 때 쓰는 큰 칼을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수박과 함께 강의실로 가지고 들어가 수업 후에 큰 칼로 수박을 잘 잘라서 학생들을 먹였다.

그러다보니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학교에서 바로 공항으로 향해야만 했다.

옌타이국제공항의 수화물 검색대! 필자는 그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검색을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검색대원들이 웅성웅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이 가방이 누구의 것이냐?”며 한 검색대원이 가죽 가방 하나를 들고 나왔는데 가만히 보니까 필자의 것이었다.

“내 건데 왜 그러느냐?” 되물었더니 상기된 얼굴의 검색대원은 “가방을 좀 열어 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오전에 수박을 먹었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필자는 안 될 것도 없어서 당당히 가방을 열어보았는데 거기에는 황당하게도 수박을 잘랐던 ‘커다란 칼’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飞机(fēi jī)(페이지)는 ‘비행기’라는 의미이다
机场(jī chǎng)(지창)은 ‘비행장’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에서 공항을 찾아가야 할 때
말이 안 통하더라도 이 단어 하나만 알면 적어도 공항은 찾아갈 수 있다.
한자로 공항이라 써서 보여줘도 중국인들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空中小姐(kōng zhōng xiǎo jiě)(콩쫑시아오지에)은 ‘스튜어디스’라는 의미이다.
坐飞机去(zuò fēi jī qù)(쭈어페이지취)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라는 의미이다
坐(zuò)는 교통수단에 올라탄다는 의미 飞机(fēi)(jī)는 비행기, 去(qù)는 가다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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