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승리…기후변화대응 4년간 2조달러 투입
美 대선 바이든 승리…기후변화대응 4년간 2조달러 투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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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설서 美 정신 회복하고 세계서 존경받고 미국인 단합시킬 것
공약집 통해 美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입장 밝혀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 전달하는 등 새로운 美 정부 탐색외교 시동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첫 연설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첫 연설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비교적 예측 가능한 경제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민주당 후보는 지난 3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개표 5일째인 지난 7일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면서 또 다른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을 누르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첫 연설에서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게 하고 미국인들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의 실망을 이해하나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가혹한 비난은 접어두고 격해진 감정을 진정시키고 서로 만나 서로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진전을 위해선 상대를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오바마 前 대통령과 8년간 백악관 시기를 같이 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72년 상원의원 선거로 정치를 시작했으며, 지난 1988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대권에 도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미국 내 에너지 관련 정책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자체를 날조된 것으로 치부했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변화대응에 앞으로 4년간 2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 공약집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늦어도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셰일산업 종사자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유전을 폐쇄하지 않고 수압파쇄법을 금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정에너지에 투자를 하고 석유회사에 보조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중단하고 연방 소유토지에서 새로운 시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로 공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공식선언을 기점으로 8일 10시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앞으로 구축할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등 새로운 미국 정부에 대한 탐색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한 축하 메시지 이외에도 한-미 외교채널을 통한 공식 출전 발신과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 특사단 파견 등 외교 절차에 맞도록 대미 정상외교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혁. / 그래픽=뉴시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혁. /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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